獨 횡단보도에 대전 게임 설치…목적은?

신호 대기 지루함 달래고 무단횡단 줄이는 효과

일반입력 :2014/12/30 09:51    수정: 2014/12/30 09:51

독일에서 신호 대기 시간 동안 지루함을 달랠 수 있는 대전 게임이 개발,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주요 외신은 독일 디자이너와 학생 3인조가 만든 대전 게임 ‘엑티웨이트’를 소개했다.

이 게임은 지루하게 느껴지는 신호 대기 시간 동안 횡단보도 건너편 사람과 간단히 즐길 수 있다. 날아오는 공을 되받아 치는 간단한 방식이며, 이 게임은 초기 개발을 지나 한 차례 새롭게 탈바꿈된 뒤 독일 힐데스하임 거리에 설치됐다.

인터랙티브한 신호 대기 시스템 액티웨이트의 구상은 간단하게 이뤄졌다. 신호 대기 버튼을 터치 스크린으로 바꾸고 횡단 보도 건너편에 있는 상대와 대결하면서 지루한 신호 대기 시간을 보낸다는 것에서 출발됐다. 혼자서 묵묵히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것보다 흥미진진하다.

이 대전 게임은 시작에 불과하다. 해당 개발팀이 신호등에 스피드 데이팅과 어린이 교통 안전 교육 등 다양한 앱을 설치하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외신은 “이런 시스템이야말로 신호 위반을 줄이고 대기 시간의 즐거움을 증가 시키는 인터페이스로 한 몫할지 모른다”면서 “공공 공간을 활용하거나 낯선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촉진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 이 게임은 힐데스하임 한 곳에만 설치돼 있지만, 개발팀은 소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를 통해 자금을 모집해 추가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용자 확대를 위해 액티웨이트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 더 좋은 사례 만들기, 안전성 시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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