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애플' 샤오미가 삼성을 상대로 '곡면전쟁'을 선포한 걸까? 아니면 수 많은 ‘컨셉트 폰’ 중 하나에 불과할까?
샤오미가 디스플레이 양쪽 모서리 부분이 모두 곡면으로 돼 있는 스마트폰 ‘샤오미 아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중국 IT 전문매체 기즈모차이나가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폰아레나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기즈모차이나를 인용해서 샤오미의 ‘듀얼 커브드(dual curved)’ 폰 준비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는 양쪽 측면에 곡면 디자인을 적용한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권을 출원했다. 이와 함께 샤오미는 관련 포스트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 디자인 뛰어나지만…삼성엔 다소 못 미칠듯
최초 보도한 기즈모 차이나는 샤오미 아치 전체 디자인은 미(Mi) 브랜드 제품들과 유사하게 생겼다고 전했다.
그럼 양쪽 측면에 적용한 곡면 디자인은 어떤 효과를 낼 수 있을까?
외신들은 대체로 샤오미가 이 부분을 이용해 각종 공지, 화면 설정, 주식 및 스포츠 관련 실시간 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톱워치 같은 각종 애플리케이션도 이 부분을 이용해서 작동시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로드더게임 같은 일부 매체는 샤오미 아치를 상당히 높이 평가하면서 듀얼 커브드 에지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앞세워 이 부분에선 삼성 갤럭시 노트4 엣지보다 더 많은 지분을 갖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초 보도한 기즈모 차이나 역시 샤오미 아치가 아직 생산되지도 않았지만 컨셉트 폰 디자인을 매우 인기가 좋다”면서 “사람들이 벌써 그 디자인에 대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샤오미 아치가 관심을 끄는 것은 삼성 갤럭시 노트 엣지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 해 터치 스크린 끝 부분을 곡면 처리한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권을 출원하면서 ‘곡면 전쟁’을 선도했다.
기즈도 차이나 역시 이 부분에선 삼성의 우위를 예상했다.
샤오미 아치가 갤럭시 노트 엣지와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가격 우위를 점할 필요가 있다는 것. 기즈모 차이나는 또 삼성 갤럭시 노트 엣지에 맞서기 위해선 각종 스펙도 삼성과 대등한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샤오미가 중저가 고객을 겨냥할 경우엔 갤럭시 알파와 유사한 스펙을 담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 대다수 외신들 출시 가능성은 낮다
물론 샤오미 아치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된 것이 없다. 다만 기즈모 차이나는 “화면 크기는 5인치에서 5.5인치 사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 동안 샤오미가 저렴한 가격에 깔끔한 제품을 내놓는 전략을 주로 사용해 왔단 점을 고려하면 해상도와 스펙은 상당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기즈모 차이나가 전망했다.
이 모든 예상과 전제는 어디까지나 샤오미 아치가 실제로 출시된다는 전제 하에 내려진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상황만으로는 그 전제조차도 불투명한 편이다. 외신들 역시 샤오미 아치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면서도 “아직까지는 컨셉폰 단계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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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더게임 같은 매체는 “샤오미가 그 동안 삼성과 매우 다른 전략을 구사해온 점을 감안하면 샤오미 아치가 실제 제품으로 출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반면 최초 보도한 기즈모 차이나는 “샤오미 아치가 실제로 만들어져 개발자들에게 공개돼 양쪽 곡면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앱이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