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루블화 급락으로 러시아에서 온라인 판매를 중단했던 애플이 판매를 재개하면서 한 달 만에 아이폰6의 가격을 또 35% 인상했다. 앱스토어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 가격도 인상됐다.
22일(현지시간) 美 씨넷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주 러시아의 통화 환율 급락에 따라 거래를 정지했던 온라인 스토어의 판매를 재개하면서 환율 변동을 고려해 가격을 인상했다.
애플 러시아 온라인 스토어에 따르면 애플의 신형 아이폰6 16GB 모델의 가격은 기존 3만3990루블(67만6천원)에서 5만3천990루블(약 106만5천원)으로 인상됐다. 이는 지난주 러시아 판매 가격에서 35% 오른 수치다. 128GB 버전은 6만9천990루블(약 138만원), 가장 비싼 아이폰6 플러스 128GB는 7만7천990루블(약 153만원)이다.
가격 인상으로 기존 앱스토어에서 99센트에 판매됐던 애플리케이션들도 100% 가까이 인상된 62루블(약 1천223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지난 16일 루블화 환율 변동폭이 지나치게 커지면서 러시아 온라인 스토어에서 자사 제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고 제품 가격을 재설정하기로 했다. 애플은 러시아에서 오프라인 애플스토어를 운영하지 않으며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서만 직접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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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애플은 지난달에도 루블화 절하에 따라 러시아에서 아이폰6의 가격을 이미 25% 인상한 바 있다. 두 번의 가격 인상으로 러시아 소비자들은 지난달 대비 69%나 오른 가격에 애플 제품을 살 수 있게 됐다.
최근 유가 급락에 더해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가한 제재조치 등으로 인해 달러화 대비 루블화 환율은 연초 대비 60% 가까이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