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올해도 쪽방촌 봉사활동

지난 2004년부터 11년 간 252명 사장 참석

일반입력 :2014/12/10 10:19

정현정 기자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당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사장단이 연말을 맞아 쪽방 봉사 활동에 나섰다.

삼성은 사장단 24명이 10일 용산, 남대문, 종로, 영등포, 동대문 등 서울 지역 6개 쪽방촌을 방문해 몸이 불편한 주민들에게 생필품과 선물을 전달하고 정담도 나누는 자원봉사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을 비롯해 김상균·김현석·전영현 삼성전자 사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 김봉영·윤주화 제일모직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 사장단은 지난 2004년부터 연말 쪽방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까지 11년 동안 총 252명의 사장이 참석하며 삼성의 대표적인 봉사활동으로 자리잡았다.

올해에도 삼성 사장단과 임직원들은 전국적으로 6천400여개 쪽방을 방문해 총 3억원 상당의 쌀, 라면, 김 등이 담긴 생필품 세트를 전달하고 어르신들을 위로했다.

이날 김신 삼성물산(상사부문) 사장은 남대문 쪽방의 김옥녀(81세, 가명) 할머니를 찾아 겨울용 방한부츠와 생필품을 선물하고, 동향(강원도 강릉) 출신으로서 고향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은 남대문 쪽방 박세춘(가명, 81세)할아버지를 방문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털신을 전달하고, 20년된 낡은 TV를 22인치 LED TV로 교체해드렸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은 2평 남짓한 용산 쪽방에서 홀로 지내는 김진영(가명, 76세) 할아버지를 방문해 생필품 세트와 목도리, 장갑, 내의 등 방한용품을 전달하고 정담을 나눴다.

삼성은 사장단 쪽방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3주간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연말 이웃사랑 캠페인' 활동을 진행한다. 연말 이웃사랑 캠페인에는 8만5천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해 송년행사를 봉사활동으로 대체하며 건전한 송년문화 조성에 앞장선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지역 저소득가정 50세대에 난방유를 지원하며, 임직원 300여명이 경로당 40곳, 복지시설 30곳을 방문해 마사지와 요리 등 재능기부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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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임직원 1명당 연탄 1장씩 전달하자는 취지에서 임직원 기부금으로 구매한 연탄 2만7천여장을 지역 내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행복산타 캠페인'으로 전국 소년원생 1천여명의 선물을 임직원이 직접 구매해 발송하고, 산타로 변신한 임직원 50여명은 전국 소년원을 깜짝 방문해 선물을 전달해 소외 청소년들이 따뜻한 연말을 보내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