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공개되겠지만 스타트업을 위한 인큐베이션도 하자고 해서 강남에 준비를 하고 있다. 네이버도 더 성장하고 도전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 인수·합병 등 다양한 협업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네이버 김상헌 대표가 ‘2014 인터넷 기업인의 밤’ 송년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스타트업 기업들의 지원을 더 키우고, 다방면으로 협업을 할 수 있는 방안에 보다 많은 힘을 쏟겠다는 내용이다.
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가 개최한 2014 인터넷 기업인의 밤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비롯해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존리 구글코리아 대표, 변광윤 이베이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등 여러 스타트업 기업인들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행사에서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순서는 스타트업과 대표기업 간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2014년 한국스타트업 생태계 돌아보기' 프로그램이었다. 온오프믹스·말랑스튜디오·쏘카·바풀·사운들리 등 5곳의 스타트업들이 각자의 서비스와 경쟁력을 소개하는 자리에 인기협 회장인 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함께 자리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여기에서 진행자는 김 대표에게 인기협과 네이버가 스타트업 투자에 인색하고 인수·합병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김 대표는 “여러가지 (투자를) 많이 했다. 오늘 행사도 지원했다고 볼 수 있고 알게 모르게 투자를 해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계속할 것인데 내년에 공개되겠지만 좀 더 인큐베이션 해보자는 뜻으로 강남에 (전문적인 공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韓 인터넷 기업인 한자리…“가자 세계로”2014.12.09
- ‘카톡 검열’ 업계 공동대응 잠정 보류…왜?2014.12.09
- ‘카톡 검열’ 업계 공동대책, 이르면 다음 주 발표2014.12.09
- 인기협 “구글 독점, 때려잡기 식 안 돼”2014.12.09
또 “우아한형제들과 라인의 협업처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리해서 발표하긴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방향성도 작은 것을 시작해 점점 커지게 하고 우리 모두에게 좋은 쪽으로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금도 그 기조는 유지하고 있지만 작년까지 네이버가 투자한다는 것에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조심스런 부분이 많았다”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고자 할 때 내·외부 의견을 모아서 우리가 이런 걸 해도 될까 하는 시장영향 평가를 받고 있는데 지금은 적극적으로 인수·합병 등을 필요로 하고 있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원한다 등 적극적으로 (네이버) 문을 두드려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