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가상현실(VR)용 웨어러블 기기 ‘기어VR’ 판매를 시작했다. 아직은 미국에서만 구할 수 있는 점은 아쉽다.
8일(현지시간)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얼굴에 착용하는 헤드기어 형태의 기어VR 이노베이터 에디션 판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미국 현지 이동통신사인 AT&T 홈페이지 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판매가는 199달러(약 22만3천원)이다.
기어VR 개발업체인 오큘러스가 만든 앱을 포함해 총 17개 앱이 탑재됐고, 게임도 포함됐다.삼성전자는 앞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이를 활용한 360도 3D 카메라 '프로젝트 비욘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카메라 개발은 최근 본사 임원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한 미스트리 프라나브 상무가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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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VR은 갤럭시노트4를 끼워 넣은 뒤 그 화면을 보다 실감나는 가상현실 형태로 즐길 수 있는 기기로, 삼성전자가 가상현실 체험용 기기 전문업체인 오큘러스와 협업해 만든 제품이다. 오큘러스를 인수한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이를 계기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자주 접촉하기도 했다.
현재 VR 기기 시장에는 소니 등 기존 주자들이 만든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제품과 기어VR과 같이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형태의 제품 등이 등장하며 활발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애플도 가상현실 관련 연구개발 인력 구하기에 나서는 등 관련 시장이 활발해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