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판매 호조로 잘 나가는 애플이 호주에서 연달아 곤경에 처했다. 아이폰6 판매 호조로 사상 최대 주가를 향해 가고 있지만 모든 것이 좋을 수는 없는 모양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애플이 호주 연방 경찰(AFP)에게 사용자의 개별 아이튠즈 구매 기록 등 일부 정보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호주 경찰 당국이 올해 상반기 111개 계정에 대해 요청한 총 93회의 자료 제공 요구에 대해 일부 협조, 14개 계정에 대해서는 정보를 제공했다. 또 애플이 처음에는 제공을 거부했지만 이후 사법 절차에 따라 공개된 계정까지 포함하면 총 80개 계정에 대한 정보가 경찰에 넘어갔다.
또 호주 경찰은 애플 아시아태평양본부에 요청해 도난 당한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등에 대한 최신 IP 주소를 상시 열람할 수 있는 경로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IP 주소는 물론 아이튠즈에서 콘텐츠 구매에 사용한 신용카드 번호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애플은 “우리가 비록 수사 당국에 협조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음에도, 우리는 우리 고객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애플은 법원의 명령이나 수색영장 등에 의한 요청에 대해서만 협조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앞서 애플은 호주에서 ‘앱스토어’라는 상표에 대한 독점 사용 권리를 주장하는 상표권 소송을 기각 당해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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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3월 호주 특허청에 앱스토어 상표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신청했으나 반려 당하자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었다.
호주 특허청은 앱스토어라는 명칭이 지나치게 서술적이고 포괄적이어서 독점 사용 권리를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법원도 이를 받아 들인 것. 이에 따라 애플은 약 1억원 수준의 소송 비용도 물어내는 상황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