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의료 전용 태블릿 출시

일반입력 :2014/12/05 10:46

이재운 기자

HP가 병원 등 의료계를 겨냥한 전용 태블릿과 액세서리를 선보인다. 일반 업무용 시장을 넘어 틈새시장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휴렛패커드(HP)는 지난 1일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엘리트패드1000용 헬스케어 재킷(Healthcare Jacket for ElitePad 1000)’에 대한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HSTNN-J02X'라는 모델명을 가진 이 제품은 현재 HP 구매견적 데이터베이스에서도 검색되지 않는 신제품으로, HP는 이르면 연내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만큼 외관에 박테리아나 세균에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처리를 적용했고, 환자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스마트카드를 꽂아야만 작동되게 하는 등 보안 기능도 강화했다. 또 파손 위험을 줄이기 위해 충격 완화 기능도 적용했다.

또 2세대 제품인 엘리트패드 1000 G2의 경우 IP54 등급의 생활방수·방진 기능은 물론 스마트 카드 리더, 보안 소프트웨어 등을 탑재해 환자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성을 제공한다. 또 2차원 바코드 검증을 옵션으로 추가하면 오류 발생 위험을 최소화해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HP는 앞서 엘리트패드 1000 등 기업용 태블릿 시장을 지속 공략해왔다.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 갤럭시탭 등에 밀려 개인용 시장에서는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기업용 시장에서는 기존 노트북, 데스크톱 PC와 연계한 종합 솔루션을 바탕으로 꾸준히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자사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솔루션을 통합 연결하는 ‘터치포인트 매니저’ 서비스를 공개했다. 언제 어디서나 연동된 기기를 통해 업무 등 필요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이동하면서도 업무를 이어 진행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또 엘리트패드 1000을 중심으로 확장성을 제공하는 재킷 형태의 액세서리를 함께 출시하며 기업 고객들의 수요에도 부응하고 있다. 이미 생산성 재킷(Productivity Jacket)을 선보여 추가 배터리와 주요 케이블 규격 단자를 제공해 확장성을 높였다. 이외에 신용카드 단말기를 결합한 재킷 등 다양한 형태의 재킷을 통해 확장성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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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패드 1000은 인텔 아톰 Z3795(1.66GHz) 프로세서와 4GB LPDDR3 RAM, HD 해상도, 64GB 저장공간, 800만화소 카메라, 64비트 윈도8.1 운영체제 등을 갖춘 680g, 9.2mm 두께의 10.1인치 태블릿이다.

한국HP 관계자는 “병원 등 의료 현장을 겨냥한 제품”이라며 “의료계에서 사용되는 만큼 환자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 강화와 박테리아 감염 방지, 제품을 떨어뜨리는 것에 대비한 미국 국방성의 강도 테스트를 통과한 높은 내구성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