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삼성, 임원 승진자 평균연령 46.7세

56명 발탁인사, 파격 인사 등 영향

일반입력 :2014/12/04 10:17    수정: 2014/12/04 13:30

이재운 기자

삼성그룹 임원 승진자 평균 연령이 다소 젊어진 46.7세로 낮아졌다. 실적 부진 속에서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4일 삼성은 그룹 내 임원 승진자를 발표했다. 전체 353명 규모로 전체 폭은 지난해 476명 보다 120여명이 줄어든 규모다.

이 중 발탁 인사가 부사장 8명, 전무 16명, 상무 32명 등 총 56명으로 비교적 젊은 인사들을 기용했다. 발탁인사란 일반적인 승진 연한이 되지 않았어도 뛰어난 성과를 보인 경우 특별 승진시키는 인사를 뜻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저전력 고성능 GPU를 개발한 류수정 부장과 스마트폰 사업전략을 도출한 전은환 부장 등이 1년 만에 발탁 인사로 상무로 승진했다.

V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을 주도해 초격차 리더십 강화에 기여한 신유균 상무는 2년 발탁으로 전무로 승진했다.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는 이민 부장과 박태호 부장이 각각 새로운 상품 카테고리 개발과 인도 시장 특화 마케팅에 기여한 공로로 2년 발탁으로 상무 승진에 성공했다.

스마트LTE 솔루션 개발에 기여한 문준 부장은 3년 발탁으로 상무로 승진했고, 타이젠 플랫폼의 확산에 기여한 점을 인정 받은 김두일 부장도 2년 발탁으로 상무로 승진했다.

해외법인의 경우 실리콘밸리 연구소의 프라나브 상무(VP) 승진자는 33세, 미국법인 컨슈머영업 담당 데이브 다스 상무(SVP) 승진자는 39세로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기에서는 부품영업 전문가로 중화권 거래선 다변화에 기여한 김무용 부장이, 삼성SDS에서는 제조 품질분석 독자솔루션 개발과 상용화에 기여한 안대중 부장이 모두 2년 발탁으로 상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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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발탁인사 등으로 인해 승진자 평균 연령은 46.7세를 기록, 지난해 47세보다 다소 낮아졌다. 조직 내 분위기 쇄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초격차 전략을 이어나가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은 앞서 지난 1일 발표한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사장단 평균 연령을 53.7세로 낮춰 10년 전에 비해 1.6세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