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IT 관련 기업 중에서 연구개발(R&D)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는 기업으로 꼽혔다. 범위를 모든 산업 분야로 넓혀도 세계 기업들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투자액을 기록했다.
3일(현지시간) 글로벌컨설팅 업체 스트래티지앤(구 부즈앤컴퍼니)이 발표한 기업 R&D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134억달러의 R&D 투자를 집행해 세계 기업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R&D 투자 규모는 전체 매출액 대비 약 6.4%에 해당하며, 세계 IT 기업들 가운데서는 최고다.
1위는 유럽 최대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으로 지난 한 해 동안 135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2천616억달러로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5.2%다.
IT 기업들 중에는 인텔이 106억달러로 2위를, 마이크로소프트(MS)가 104억달러로 4위, 구글이 80억달러로 9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20위권 순위에 들지 않았다.
이밖에 제약 업체인 로슈와 노바르티스, 도요타, 존슨앤존슨, 머크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위권 내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아시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외에 도요타와 혼다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또다른 일본 업체인 파나소닉과 소니도 2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는 순위가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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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위권에 포함된 국가별 기업 수는 미국이 11개사, 유럽이 6개사, 일본 2개사, 한국 1개사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조사에서도 104억달러의 투자액으로 세계 IT 기업들 중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