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스마트폰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자체 개발 스마트폰인 파이어폰의 실패에도 이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것.
2일(현지시간) 리코드에 따르면,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더 많은 아마존 파이어폰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헨리 블로젯 비즈니스인사이더 CEO가 수년 내에 몇종의 스마트폰이 더 나오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아마존은 자체 IT 인프라와 유통 플랫폼, 콘텐츠 등에 힘입어 애플과 같은 위탁생산만으로 스마트폰 생태계에 큰 파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신작 출시가 얼마 지나지 않아 공짜폰으로 전락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베조스 CEO는 이를 두고 실패로 규정짓지 않았다. 시장 진입 초기에는 당연히 그럴 수 있다는 태도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을 들었다. 초기 온라인 경매 등을 시작할 때는 써드파티 시장 노릇밖에 못했지만 아마존 전체 사업부 매출의 40%가 전자상거래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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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조스는 “아마존닷컴 초창기에 나는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보기도 했다”며 “회사는 도전과 실험을 그치지 않았고 여기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파이어폰이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지금의 아마존닷컴처럼 계속해 투자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