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들어온 오락실 게임, 과거 영광 재현할까

일반입력 :2014/11/29 12:06    수정: 2014/11/29 12:06

박소연 기자

최근 추억의 오락실 게임들이 모바일 게임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 이들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출시한 ‘보글보글’과 ‘킹오브파이터즈’부터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메탈슬러그 레볼루션’까지 다양한 오락실 게임들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과거 오락실 게임의 추억을 생생히 살렸다는 것. 여기에 모바일 게임 환경에 맞춰 게임성에 변화를 주고 인터페이스 등을 최적화해 이용자들을 공략한다.

먼저 유명 오락실 게임 ‘보글보글’은 지난 4일 출시 이후 지난 18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하는 등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예전 오락실 게임 시절의 그래픽과 음악을 그대로 살려 이용자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것이 ‘보글보글’의 최대 강점. 방울을 발사해가며 스테이지를 하나하나 깨어 나가는 게임 방식도 그대로다.

여기에 단조로운 느낌을 없애기 위해 새로운 요소인 펫과 아이템을 추가했다. 이용자는 뽑기를 통해 펫을 얻을 수 있으며 아이템을 활용해 지능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도 있다. 보너스 던전, 이벤트 맵 등 다양한 맵이 제공되는 것도 지루함을 줄여 준다.

지난달 14일 출시된 ‘사무라이쇼다운 슬래쉬’는 모바일 게임으로 나오면서 장르적 변신을 꽤했다.

기존 ‘사무라이쇼다운’과 ‘킹오브파이터즈’의 캐릭터들이 그대로 출연하는 대신 러닝게임으로 장르를 바꾼 것. 덕분에 ‘사무라이쇼다운 슬래쉬’ 이용자들은 추억의 오락실 캐릭터들로 모바일 러닝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사무라이쇼다운 슬래쉬’은 변화된 장르로 이용자가 낯설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상쇄시키고자 캐릭터 음성을 지원하는 등 게임 내 다양한 측면에서 이용자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

보스모드에서는 ‘사무라이쇼다운1’의 최종 보스로 등장했던 아마쿠사도 등장한다. 보스모드는 일정구간 러닝 후 구슬을 튕겨 적을 처치하는 모드로 러닝 게임과 액션 게임을 혼합한 방식이다. 정통 액션 게임만큼의 재미는 아니지만 이런 요소들이 모여 이용자들의 추억을 자극한다는 평이다.

마지막으로 ‘메탈슬러그 레볼루션’은 지난 19일부터 사전등록 이벤트를 실시하며 오락실 게임의 부활을 선언했다.

‘메탈슬러그 레볼루션’의 원작인 ‘메탈슬러그’는 오락실은 물론 PC 게임 버전으로도 출시됐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끈 아케이드 게임 시리즈다.

모바일 게임 버전인 ‘메탈슬러그 레볼루션’은 모바일 슈팅 RPG 장르로 내달 초 출시될 예정이다. 다양한 속성과 스킬을 보유한 250여 종의 슬러그와 150여 종의 미션 스테이지, PVP 팀대전 모드, 스테이지 서바이벌 등 풍부한 콘텐츠를 자랑한다.

관련기사

이처럼 누구나 한 번쯤 즐겨봤을 다양한 오락실 게임들이 모바일로 출시되면서 이용자들의 추억을 자극할 예정.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오락실 게임의 추억을 기억하는 이용자에게 반가운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며 “단순한 추억 자극 이상의 게임성을 보여준다면 오락실 게임의 모바일 게임화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