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초기 시장 반응이 좋지 않았던 '아이폰5C'를 조기 단종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미국 씨넷은 지난 26일 타이완 산업 및 경제 매체를 인용해 애플이 아이폰5C 단말기 생산을 내년중 중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폰5C는 지난해 프리미엄 단말기 '아이폰5S'와 함께 등장한 애플의 최신 보급형 단말기였다. 아이폰5S에 탑재된 지문인식센서 '터치ID'나 고성능 프로세서 'A7'이 빠진 모델로 등장했다. 올 3월엔 2년 약정시 공짜로 쓸 수있는 저장용량 8GB짜리 모델로도 출시됐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5C를 생산하는 타이완 제조업체 폭스콘과 윌스트론은 2015년 중에 아이폰5C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중단 사유가 제시되진 않았지만 애플은 통상적으로 신모델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기존 제품 공급을 갑자기 중단시키곤 했다. 애플은 지난 9월 출시한 4.7인치 아이폰6와 5.5인치 아이폰6플러스 같은 신제품을 내면서 99달러짜리 아이폰5S 판매를 시작했다.
아이폰5C 판매 실적이 예상만큼 좋지 않았다는 점도 조기 단종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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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CIRP가 연초 공개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4분기중 미국서 아이폰 구매자수를 놓고 볼 때 아이폰5S 모델 구매가 59%를 차지했고 아이폰5C 모델은 27%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구형 단말기였던 아이폰4S 구매 비중 32%보다도 낮은 수치다.
미국 씨넷은 새로운 아이폰6 모델이 막대한 수요를 바라보고 기존 아이폰5S 역시 사용자들에게 괜찮은 가격대에 공급되는 걸로 인식되고 있어 아이폰5C의 은퇴는 시간 문제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