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스플레이 온실가스 저감 활동 주도

일반입력 :2014/11/28 07:44

이재운 기자

한국이 기존 LCD에 한정돼있던 온실가스 저감 노력을 OLED 등 새로운 분야로 확대하는 작업을 주도해나간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5일부터 27일까지 제주에서 진행된 세계 LCD 생산국 협의체(WLICC) 회의에서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협력활동 강화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WLICC는 2001년 설립돼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디스플레이 생산국 내 협회와 LCD 패널업체들로 구성된 협의체로, 지난해부터 2년간 한국이 제5대 의장국을 맡아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한다.

이 회의에서 한국은 그간 LCD에만 한정됐던 각종 환경 문제를 OLED를 포함한 모든 디스플레이로 확대하고, 동시에 지속적으로 디스플레이 업계의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생산국간 협력활동을 강화해나가기로 협의했다. 또 LCD 생산국들이 점차 OLED 생산에도 참여함에 따라 향후 명칭을 세계 디스플레이 기기 산업 협의회(가칭, WDICC)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2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22차 WLICC WG(실무자 회의)에서는 WDICC의 친환경리포트 발간 포맷과 2020년까지의 WDICC의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목표 기준(안) 등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실행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한국이 제안한 친환경리포트 발간 포맷이 만장일치로 채택돼 향후 2년마다 회원국들은 에너지 저감과 공정 중 온실가스 발생량 감축에 대한 주요 지표와 감축활동에 관한 보고서를 발행할 예정이다. 첫 보고서는 내년 12월에 각 국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배포되며 과거 3년(2011~2013년)간 온실가스와 에너지 사용량에 대한 총량과 원단위(TCO2/㎡)의 실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최근 각 국에서 시행중인 환경제도 및 법규, 각 국의 에너지․공정온실가스 데이터, 온실가스 저감기술에 대한 발표를 통해 회원국간 최신 환경정보 교류와 기술 정보 공유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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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교류 차원에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CD 식각공정에서 사용되는 고온난화가스인 SF6 사용 저감을 위해 국내에서 연구개발 중인 ‘디스플레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SF6 농축기술’을 발표했다.

WLICC 회의는 회원국들이 순번대로 돌아가며 해마다 2회씩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한국은 지난 2004년부터 2007년에 2대 의장국을 맡아 삼성전자가 이를 주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