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짝 엎드린 이통3사 “형사고발 겸허히 수용”

일반입력 :2014/11/27 17:16

“겸허히 수용하겠다, 앞으로 시장안정화와 단말기 유통법 안착에 노력을 다하겠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27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영업 담당 임원 형사고발 조치에 이 같은 뜻을 밝혔다.

휴대폰 지원금(보조금) 규제가 시작된 이래 가장 강력한 제재안이 나왔지만, 과거처럼 유감을 표하지는 않았다.

내부적으로는 이통3사 모두 예상을 뛰어넘는 제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방통위가 아이폰6 대란 이후 강력한 제재를 천명한 만큼, 순순히 규제당국의 처벌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이통사들은 방통위의 형사고발 결정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우선 규제당국의 처벌 의지가 강하고, 이통 3사 모두 조사 과정에서 경쟁사의 움직임에 따라 갔다는 의견을 내면서 관련내용을 모두 시인한 셈이다.

관련기사

또 과징금 규모 등 세부적인 제재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고, 검찰에 고발 접수도 안 된 시점에서 유감을 표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방통위의 결정은 안타깝지만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