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4 폐막…역대 최다 방문객 흥행

일반입력 :2014/11/23 18:52    수정: 2014/11/24 07:43

박소연 기자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 2014’가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나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역대 최다 관객들이 현장을 찾았으며 특히 모바일 게임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번 지스타는 1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관람객이 방문,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흥행 면에서 이번 지스타의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관람객과 유료 바이어가 지스타 현장을 찾았다. 지스타가 열린 부산 벡스코 앞 인파만 보더라도 흥행 성공이 체감될 정도다. 특히 지난 22일 주말을 맞아 관람객이 폭등하며 벡스코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23일 지스타 사무국에 따르면 4일간 지스타를 찾은 관람객은 총 20만509명으로 지난해 18만8천707명을 크게 웃돌았다. 유료 바이어는 전년 대비 18.5% 증가한 1천656명을 기록했다.

수많은 관람객이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사고 없이 행사를 마쳤다는 점도 높이 살만하다. 최근 잇따른 사고로 지스타 2014를 향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가 끝났다.

지난 지스타 때 지적됐던 행사장 내 청결 문제나 무분별한 광고 문제도 확실히 개선됐다. 특히 지난해 대출, 카지노 광고 등으로 가족 관람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벡스코 내부 광고판은 게임으로 채워졌다.

특히 이번 지스타에서는 B2C관과 B2B관에 거쳐 모바일 게임의 부상의 두드러졌다. 게임 업체들의 대다수가 지스타를 통해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강화하는 모습.

B2C관의 경우 넥슨만 하더라도 이번 지스타를 통해 총 6종의 신작 모바일 게임을 소개했다. 온라인 대작을 들고 나온 엔씨소프트 역시 온라인 MMORPG 신작 ‘리니지이터널’의 모바일 버전 연동 방식을 선보이며 시선을 끌었다.

그 외에도 NHN엔터테인먼트가 야외 부스를 통해 총 4종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는 등 공동 및 자체 부스를 통해 다양한 모바일 게임 신작들이 이용자들에게 소개됐다.

벡스코 신관 3층을 전부 다 사용한 B2B관에서도 모바일 게임의 성과는 눈에 띤다. 지스타 BTB 전시관이 아시아 최고의 게임비즈니스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이번 지스타 B2B관은 전년도보다 144부스 늘어난 1천170부스가 마련돼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됐다. 관계자들은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사용해야 할 정도로 정신없이 바쁘다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는 후문.

특히 B2B관에서 이뤄진 상담건수의 반 이상이 해외바이어들과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을 정도로 국산 게임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뜨겁다. 텐센트, 빅포인트, 엔메스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해외 업체들이 국산 모바일 게임을 찾기 위해 B2B관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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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트렌드가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옮겨 감에 따라 지스타 풍경도 바뀌었다는 분석이지만 일각에서는 내년부터는 다시 온라인 게임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내년 출시를 예정 중이 대규모 온라인 게임 신작들이 많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지스타는 모바일 게임과 글로벌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로 정리될 수 있을 정도로 국내 모바일 게임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뜨거웠다”며 “역대 최대 규모가 무색하지 않게 성황리에 행사가 마무리된 만큼 내년도 지스타에도 기대를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