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메스 "최고의 한국 게임을 찾아 지스타에 왔다"

일반입력 :2014/11/23 09:23    수정: 2014/11/23 15:21

특별취재팀 기자

<부산=특별취재팀 최병준, 이도원, 김지만, 박소연 기자>“게임 이용자의 입장에서 한국의 재밌는 게임들이 일반 서구 이용자들에게 전달되지 않는 것이 아쉽다”

지스타 2014를 찾은 크리스 리 엔매스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를 통해 “지스타에 와보니 좋은 게임들이 상당히 많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엔매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08년 6월 미국 시애틀에 문을 연 북미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사로 21일 현재 PC 온라인 게임 ‘테라’와 ‘ZMR’을 북미 이용자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 쪽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모색 중이다.당장 내달 나날리 스튜디오가 만든 모바일 액션 퍼즐 게임 ‘푸룻어택’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온라인 TPS 게임 ZMR의 모바일 버전 슈팅 게임 ‘ZMR: 아웃브레이크’를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피크네코와 모바일 전략 게임 ‘워스토리’를 계약했다.

에픽게임스 차이나의 ‘ZMR’과 ‘ZMR: 아웃브레이크’를 제외하면 엔매스 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 중이거나 서비스 예정인 게임들은 모두 한국산이다.

크리스 리 대표는 “한국 게임만을 보고 있지는 않다. 엔매스 엔터테인먼트는 모든 지역에 열려있다”면서도 “한국 게임들은 온라인 커뮤니티가 발달되어있고 이벤트와 콘텐츠 업데이트가 수시로 진행되는 등 온라인성이 강한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리 대표에 따르면 북미 시장의 경우 많은 게임들이 인디 스타일로 출시된다. 다양하고 창의적인 시도가 이뤄지는 좋은 게임들이 많지만 한 번 다운로드해 플레이하면 끝인 게임들이 많아 퍼블리셔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다.

반면 한국 게임들의 경우 온라인성이 강해 퍼블리셔가 해야 할 역할들이 비교적 많다. 이미 블루홀 스튜디오의 PC 온라인 MMORPG ‘테라’를 북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 중인 것도 큰 영향을 미친다.

크리스 리 대표는 “현재 북미에서 ‘테라’는 놀라울 만큼 안정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며 “내달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으며 스팀을 통한 재출시를 계획 중이어서 추후 더 많은 이용자들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매스 엔터테인먼트가 그간 한국 업체들과 쌓아온 신뢰와 경험을 모바일 시장에서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모바일 영역으로의 확장을 결심했다”며 “엔매스 엔터테인먼트가 잘하는 게 한국 개발사와 협력해 한국 게임을 서구에 소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을 대하는 엔매스 엔터테인먼트의 자신감은 상당하다. 어떤 게임이라도 올바른 이용자를 타겟팅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크리스 리 대표의 생각. 특히 북미 모바일 게임 시장은 다양하고 풍부한 이용자 군이 존재해 거의 모든 장르의 게임들이 성공할 수 있다.

크리스 리 대표는 “우리의 모토는 최고의 게임, 그리고 최고의 서비스다. 최고의 게임을 찾으면 그만큼의 노력을 들여 서비스를 할 것”이라며 “확실히 북미 이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게임들을 찾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자신감은 ‘테라’를 통해 다년간 쌓아온 노하우에서 나온다. 엔매스 엔터테인먼트는 브랜딩, 게임 내 콘텐츠, 광고 등 모든 부분에서 이용자들이 이국적인 느낌을 갖지 않도록 철저한 현지화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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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이용자들이 ‘테라’를 볼 때 한국에서 온 재밌는 게임이 아니라 단순히 재밌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는 게 크리스 리 대표의 관점이다. 추후 출시 예정인 게임들 역시 철저한 현지화를 실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크리스 리 대표는 “지스타에서 미팅을 많이 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 기분이 좋다”며 “솔깃할 만한 소식들이 많은데 아직은 비밀”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