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음악 구입하듯 3D프린팅 시장 성장할 것"

대만 3D프린팅 기업 XYZ프린팅 사이먼 션 회장, 한국시장 출사표

일반입력 :2014/11/18 17:51

김다정 기자

앞으로 엠피쓰리(MP3) 음악파일을 구입하듯 콘텐츠 판매를 통해 3D 프린팅 시장 수입이 크게 성장할 겁니다.

18일 한국시장 진출을 발표한 대만 3D 프린팅 기업 XYZ프린팅의 사이먼 션 회장의 말이다. XYZ프린팅은 글로벌 전자기기 제조 기업 대만의 뉴킨포 그룹의 자회사로 3D 프린터 제조 및 디자인 전문 기업이다.

사이먼 션 회장은 뉴킨포 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며 지난 15년 동안 프린터 사업을 해온 뉴킨포그룹의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3D 프린팅 사업 분야에 뛰어들었다.

사이먼 션 회장은 3D 프린팅 사업이 단순히 하드웨어만 파는 사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션 회장은 3D 프린팅 사업은 다양한 수입원이 있을 수 있다. 특히 3D 프린팅 설계도면 콘텐츠를 통한 수익이 앞으로 상당한 이익을 낼 것이다. 더불어 사용자들이 자신들만의 디자인 설계도면 콘텐츠를 유통하면서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마치 엠피쓰리 음원 파일 구매를 통해 수익이 창출되는 것처럼 3D 프린팅 사업에서도 콘텐츠 유통으로 인한 수익이 나올것이라고 말했다.

XYZ프린팅은 현재 수만 개의 3D 디자인 설계도면 모델로 구성된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반 사용자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3D 모델을 개인용도는 물론 상용 목적으로 검색하고 출력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3D 프린팅 시장과 XYZ프린팅의 매출에 대해서 션 회장은 3D 프린팅 사업이 워낙 새로운 시장이고 우리가 이 시장에 진출한 것도 올해 3월 말부터라 시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연말까지 4만대의 프린터를 판매하는 것이 계획이며 내년에는 글로벌 영업 목표로 10만대에서 12만대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을 제외한 해외 3D프린팅 시장 상황에 대해 그는 중국과 대만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각 학교에 3D 프린터 구입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각 학교마다 20대에서 30대씩 3D 프린터를 갖추고 있으며 대만에서도 초중고등학교에서 3D 프린터를 준비해 놓도록 하고 있다며 공학이나 엔지니어, 디자인, 애니메이션 수업을 하는 경우 디자인하거나 설계한 것을 직접 출력해 수업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 같은 경우는 아마존닷컴과 같은 인터넷 유통 마켓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는 스트라타시스나 3D시스템즈와 같은 3D프린팅 분야 대표기업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이들은 주로 상업용이나 산업용 3D 프린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용에 집중하는 우리와 다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용 3D 프린팅 사업이 한국시장에서는 아직까지 낯설다는 질문에 대해 션 회장은 자사 3D 프린터를 이용한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개인용 3D 프린터가 앞으로는 일상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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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회장은 우리 3D 프린터를 사용하는 미국의 한 사용자는 한 쪽 다리가 없어 제대로 걷지 못하는 강아지의 보행을 도와주는 장치를 출력해 강아지가 제대로 걸을 수 있게 된 영상을 공유했다며 이외에도 장애가 있어 팔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어머니를 위해 일본의 한 사용자는 어머니에게 꼭 맞는 숟가락을 맞춤형으로 제작해 어머니가 제대로 식사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션 회장은 이런 사례들이 감동적으로 다가왔다면서 3D 프린터는 일상에서 꼭 필요한 상황에 쓰이면서 점차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생활용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