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가 주요 국제학회에서 반도체 관련 논문 채택 건수 1위를 차지했다. 업체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최다 채택 건수를 기록했다.
18일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 2015 운영위원회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ISSCC 정기 학회 소식 등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올해 2월 열린 학회에서 아시아 대학 교수로는 처음으로 학회장에 선임된 유회준 KAIST 교수를 비롯해 이재열 삼성전자 수석, 나영선 LG전자 수석, 류승탁 KAIST 교수, 김재하 서울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해 ISSCC2015 운영계획에 대해 분과 별로 상세히 소개했다.
ISSCC 학회는 매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매리어트호텔에서 정기 학회를 개최하며, 전체 제출 논문 중 약 1/3 정도인 200여건의 논문만 채택해 발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고체회로협회의 지원 하에 국제전자소자회의(IEDM)과 함께 반도체 및 고체회로 분야의 양대 학회로 꼽힌다. 올해 행사는 내년 2월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한국은 올해 29편의 논문이 채택돼 미국(74건)에 이어 2위를 차지, 일본(25건)을 제쳤다. 지역 별로 보면 일본에 이어 네덜란드가 17건, 대만이 14건, 벨기에가 9건, 싱가폴이 6건 등을 기록했다. 중국은 본토 지역에서는 한 편도 채택되지 못한 채 홍콩 4건, 마카오 2건 등을 기록해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제출 기관 별로 살펴보면 KAIST가 19편을 제출해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가 9편으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업체 중에서 1위를 기록했다. 3위는 인텔(7건)이 차지했다. 유 교수는 아시아 지역 논문 채택률이 개선돼 세계 평균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내년 행사는 ‘반도체 시스템-빅데이터를 움직이는 작은 칩(Silicon-Small Chips For Big Data)’이라는 주제로 저전력과 고성능을 동시에 요하는 반도체 업계의 당면 과제에 대한 새로운 연구개발 동향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
또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윌리 산센 카톨리케대학 교수, 세핫 수타르자 마벨 최고경영자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미래 반도체 연구개발의 방향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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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지역 학생 중 연구 성과가 뛰어난 학생에게 수여하는 실크로드어워드 수상자로는 한국 연세대 한홍걸 학생과 일본 추오대학교 도쿠토미 학생이 수상했다.
이 밖에 국내 학계와 업체들은 메모리 반도체(5건)를 포함해 아날로그, 데이터컨버터, MEMS 센서, RF, 차세대 기술 등 전 분야에서 논문을 발표하게 돼 지난해보다 더 다양화된 채택 실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