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웨어러블 피트니스기기 'MS밴드'가 한국에 출시되지 않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MS밴드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이유는 한국 시장 규모다. 시장 규모가 너무 작아 시장성이 없다는 판단이다. 전세계적으로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올해 5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내년 8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집계가 불가능할 정도로 작다.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 가운데 국내 지사를 운영하는 곳은 없다고 할 정도다. 국내에 유통되는 조본, 핏빗 등의 웨어러블 제품도 외국에서 사들여와 유통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 외엔 한국 내 사업자도 없다.
MS는 MS밴드를 현재 미국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막 시작한 사업인 만큼 시장성 검증 후 글로벌 판매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시장 규모가 협소한 한국 시장에 서둘러 출시할 이유는 없다.
국내 웨어러블 분야 전문 애널리스트는 한국은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없다고 봐야 한다며 판매자 입장에서 웨어러블 기기를 판매했을 때 투자대비수익(ROI)가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MS밴드와 함께 MS의 헬스케어 사업의 한 축을 이루는 '빙 헬스'의 한국어 서비스도 제공되지 않는다. MS 빙 웹서비스 자체의 한국 내 사용자 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동안 빙닷컴 한국 내 검색 서비스는 다음(현 다음카카오)과 검색제휴를 통해 주로 이뤄져왔다. 한국에서 웹브라우저로 빙닷컴 URL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다음 페이지로 연결됐었다.
한국MS는 현재 빙닷컴 한국어 서비스를 베타로 제공중이다. MSN닷컴 한국어 페이지도 국내 사업자와 제휴를 청산하고 독자 사이트로 운영되고 있다. 검색 서비스도 빙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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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밴드는 심박동수, 칼로리 소모량, 스트레스 및 햇빛에 노출된 정도까지 측정할 수 있다. ARM 코어텍스M4 MCU 프로세서를 기본 하드웨어로 한다. 또 GPS를 내장해 스마트폰 없이 위치정보를 저장한다.
MS밴드는 헬스케어 서비스 'MS 헬스'로 데이터를 보내고 관리한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밴드에서 수집한 맥박, 열량, 수면시간 등 정보를 통해 운동정보를 저장, 분석한다. 윈도폰 뿐 아니라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과도 연동된다. 가격은 199달러(약 21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