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10' 테크니컬프리뷰가 공개된 지 한달 반이 지났다. 그 사이 마이크로소프트(MS)는 두 차례의 업데이트를 내놓으며 발빠른 개발을 외부에 보이고 있다. 업계는 저마다의 이해관계에 따라 MS가 윈도10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을 보낸다.
영국 지디넷은 16일(현지시간) '윈도10: 성공하기 위해 해야 할 3가지'란 컬럼을 통해 MS 윈도10이 가져야 할 성격을 제시했다.
매번 MS의 윈도 출시 시점과 최근 2년 사이의 업데이트 배포 시점을 미뤄보면 윈도10의 정식 버전 출시는 내년 10월로 예상된다.
윈도10은 MS에서 개발했던 그 어떤 운영체제(OS)보다 공개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테크니컬프리뷰는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으며, 굵직한 업데이트도 짧은 간격으로 이뤄지며 검증을 요청한다.
전작인 윈도8은 윈도비스타에 버금가는 실패작으로 업계에 받아들여졌다. 처음 시도된 메트로스타일UI는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 등을 아우르는 통일된 인터페이스를 추구했지만 사용자에게 인기를 얻지 못했다. 시작메뉴의 폐기는 종전 윈도 사용자의 UI 부적응을 극대화시켰다.
윈도10이 성공하기 위해 갖춰야 할 첫번째 조건은 'OS를 업그레이드해야 할 강력한 이유'의 존재다. 넷마켓셰어에 따르면, 윈도7은 여전히 전세계 PC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윈도7은 두번째 윈도XP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윈도7에 대한 사용자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새 OS로 바꿔야 할 이유는 줄어든다. 대규모 업데이트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공식적인 윈도7의 수명은 내년 1월까지다. 하지만 MS는 2020년까지 보안 빛 버그 패치를 제공한다.
더구나 윈도7 사용자 대다수는 윈도XP에서 넘어간 경우다. 기업 IT조직은 새 PC 환경으로 이전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 하위호환성 검증, 사용자 교육 등 고통스러운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불과 1~2년 전 이 작업을 마친 IT조직이 또 다시 OS 이전을 고민하기란 쉽지 않다.
CIO들 다수는 최근 테크리퍼블릭 설문조사에서 '윈도10은 좋아보이지만, OS 이전에 따른 고통을 넘어 설득당할 수 있는 더 많은 게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란 MS의 현재 기조는 OS 이전에 별로 와닿지 않는다.
두번째로 필요한 조건은 혁신과 연속성 사이의 균형이다. 윈도8은 너무 멀리, 너무 빠르게 앞서갔다.
윈도8은 흥미로운 기술을 많이 담고 있었지만, 세계가 그를 이해하기에 너무 갑작스러웠다. 윈도10은 윈도8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요소를 유지하면서 새 OS를 필요하게 여길 수 있는 혁신 요소를 적절히 버무려야 한다.
세번째로 필요한 조건은 태블릿과 모바일 환경에 윈도10이 적합하다는 걸 입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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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8부터 MS에서 시도했지만, 서피스와 레노보 요가 같은 하이브리드 제품은 틈새시장에 머물렀다. 여전히 태블릿 세계는 iOS와 안드로이드가 양분하고 있다.
최근 태블릿 판매가 주춤하고, PC는 여전히 윈도의 최우선순위 플랫폼이다. 그러나 윈도10은 크로스플랫폼으로써 스스로를 증명해야한다. 그래야 지리멸렬한 윈도 기반 태블릿과 스마트폰 사업에 반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