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오피스 따로 전략 힘받는다

일반입력 :2014/11/07 10:07

마이크로소프트(MS)가 다른 플랫폼에 자사 핵심 소프트웨어인 오피스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전까지 윈도와 오피스가 서로 한 몸처럼 결합해 MS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매출을 견인해 왔던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변화다.

6일(현지시간) MS는 애플 아이패드·아이폰용 MS 오피스를 무료화한다고 밝혔다. 또 안드로이드용 오피스 시험판도 공개했다.

사티아 나델라가 새 최고경영자(CEO)자리에 오른 후 지난 8개월간 MS의 행보는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올해 초 나델라가 MS CEO가 됐을 때 그는 오피스를 모든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금 지켜나가고 있다. 윈도와 오피스가 마치 이중나선형 DNA처럼 서로 쌍을 이뤄 결합해 있던 것을 생각하면 상당한 전략 변화다.

이전까지 MS에게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 디바이스는 '적'으로 간주돼 왔다. 스티브 발머가 CEO로 있던 2010년 한 MS 직원 발머의 사진을 찍으려고 그 앞에서 아이폰을 꺼냈다가 발머가 MS직원 수천명이 보는 앞에서 그의 아이폰을 빼앗아 바닥에 놓고 짓밟는 시늉을 한 일화는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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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발머는 윈도는 우리가 숨쉬는 공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MS는 3월 아이패드용 오피스를 처음 공개했다. 이후로 다른 플랫폼과 결합에 물꼬를 텄다. iOS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가 하면 MS 스토리지 서비스 원드라이브뿐만 아니라 경쟁사 제품인 드롭박스와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