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슬러 보메트릭 CEO "한국 암호화 시장 지원 지속"

일반입력 :2014/11/13 14:58

손경호 기자

한국 대학, 연구소 등과 긴밀히 협력해 고객사가 원하는 데이터 보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외국 회사로는 유일하게 국가사이버안전센터가 부여하는 '국산암호모듈검증(KCMVP)'을 받는 등 그동안 국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온 보메트릭의 앨런 케슬러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정부의 보안정책, 국내 고객들의 보안 요구사항 만족시키고, 기술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방한했다.

1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케슬러 CEO는 한국은 아시아 전체로 봤을 때 보안이 상당히 발전돼 있는 나라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인증, 각종 규제 등에 대해 필요한 부분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메트릭 한국 지사가 설립된 지 약 2년이 지났다. 그동안 이 회사는 국내서 금융, 제조, 병원, 학교 등 250개에 달하는 고객사를 확보했다. 전체 매출 대비 한국 매출 비중도 10%~15% 남짓한 상황이다. 일반적인 외국계 회사의 한국 매출이 한 자릿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만큼 본사 입장에서도 한국 비즈니스가 중요한 것이다. 외국회사 중에 국민대와 함께 처음으로 국내 공공기관 보안 사업 진출에 필수인 KCMVP 인증을 획득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케슬러 CEO는 보메트릭에게 한국은 여전히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며 빠른 시간 내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된다며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기술력과 현지 시장에 맞는 전략으로 한국 기업들이 데이터 보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앞으로 다가올 빅데이터 시대에 사용될 동영상, 문서파일 등 비정형 데이터까지 분석할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케슬러 CEO는 1개 특정 솔루션으로는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수 많은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며 보메트릭은 경쟁사들과 비교해 절반 가격으로 암호기술을 플랫폼이자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는 SEED, 아리아 외에도 LEA, HIGHT 라는 국산 암호화 알고리즘을 개발, 도입할 예정이다. 케슬러 CEO는 KCMVP 인증을 받은 만큼 다른 국산 암호화 알고리즘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를 거쳐 고객들에게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면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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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암호화 알고리즘이 나오면 그에 맞게 새롭게 보메트릭 데이터보호 제품을 적용하기 위한 개발 및 테스트를 위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케슬러 CEO는 특히 국내 대학과 협력을 강조했다. 국민대 외에도 여러 대학 보안학과와 협력하고, 필요한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인재를 고용하거나 협업하는 일도 지속할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