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합병한 다음카카오가 일본 시장에서 적신호가 켜졌다.
다음카카오의 일본파트너인 야후재팬이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재팬 지분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기 때문이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야후재팬이 카카오재팬의 지분 50%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야후재팬은 2012년 10월 3자 유상배정 방식으로 카카오재팬에 지분을 투자했으며, 당시 투자 규모는 9천만엔(한화 약 8억6천만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야후재팬의 카카오재팬 지분 정리 검토를 놓고 업계는 카카오가 일본 시장에서 경쟁사에 밀려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라인’이 가입자 수 5천400만을 기록하며 국내 메신저로 자리 잡은 반면, 카톡은 1천만 명 수준으로 계속된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카카오재팬은 2012년 116억원 손실을, 지난해 10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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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야후재팬과 다음카카오가 양사의 협력이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제휴관계 청산을 검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합병 이후 해외 시장 전략을 원점에서 다시 세우고 있는 중”이라면서 “야후재팬과의 관계도 재검토 중이지만 일본 카톡 서비스는 계속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