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2014] "오버워치, 한국인 여성 캐릭터 등장 예정"

일반입력 :2014/11/09 10:07    수정: 2014/11/09 10:09

박소연 기자

“‘오버워치’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한국인 여성 캐릭터로 추후 공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크리스 멧젠 스토리 및 프랜차이즈 개발 담당 선임 부사장은 7일(현지시간) 블리즈컨2014이 열린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마련된 한국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버워치는 블리자드가 17년 만에 공개하는 신작 FPS 게임으로 내년 중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블리자드 게임들과 달리 밝고 스타일리쉬한 분위기가 특징.

블리즈컨2014에서는 신작 오버워치 외에 ‘스타크래프트2’과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의 신규 확장팩 기존 게임에 대한 소식도 이어졌다.

다음은 크리스 멧젠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개막식에서 오버워치를 공개할 당시 감정이 굉장히 격양돼 보였다. 이유는?

“사실이다. 오버워치를 팬들에게 공개하는 것은 블리자드에게 매우 큰일이기 때문. 오랜만에 공개하는 새로운 IP이기도 하거니와 이 게임의 아이디어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발표했다”

-차기작으로 FPS를 선택한 이유와 오버워치 개발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FPS는 우리가 많이 플레이해본 게임 장르이자 가장 재밌게 플레이해 본 게임이다. 때문에 FPS를 개발하기로 결정하게 됐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 자신이 열정적으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언제부터 개발 시작했으며 지금 작업 단계는 어느 정도인가?

“오버워치 개발을 시작한지 1년이 조금 넘었다. 팀 규모는 50여 명 정도로 다른 팀에 비해 작은 편이다. 비교적 짧은 개발 시간 내에 외부에 공개할 수 있는 상태가 된 게 자랑스럽다”

-코믹한 느낌의 FPS라는 점에서 ‘팀 포트리스’와 비교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의도한 건 아니지만 비슷한 건 같은 슈터 게임 장르이기 때문에 비슷한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다. 보통 공상과학을 다룬 콘텐츠는 무거운 분위기가 많은데 우리는 시니컬하지 않으면서 미래전을 배경으로 한 밝은 분위기의 슈터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또한 우리는 영웅을 강조한다는 면에서 차이가 있다”

-오버워치와 또 다른 신작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모두 팀플레이가 중요하다. 동시에 이 둘을 개발하게 된 이유?

“협업을 강조하고 유연한 팀플레이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두 게임은 비슷하다. 이 같은 멀티플레이 경험은 블리자드가 모든 게임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지도나 캐릭터들의 움직임, 분위기 등 모든 부분이 다 다르기 때문에 실제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흥행에 참패한 FPS가 많다. 오버워치만의 강점 혹은 차별점 세 가지를 말해 본다면?

“첫 번째는 창조적인 비전을 구현하는 블리자드만의 상상력이다. 누구나 기억할 수 있는 캐릭터를 구현하고 이 캐릭터의 배경을 만드는 건 블리자드가 가장 잘하는 일 중 하나다. 두 번째는 협력 플레이를 강조한다는 점이다. 서로 죽고 죽이는 게 중요한 데스매치가 아닌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게 우리의 강점이다. 마지막은 우리가 블리자드라는 점이다. 블리자드는 지금까지 밸런스를 맞추는 부분에서 강점을 보여왔으며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블리자드 게임과는 다른 분위기. 왜 이 작품을 차기작으로 선택하게 됐나?

“오버워치는 시네마틱 영상부터가 다르다. 대표적으로 꼬마들이 등장한다. 언제나 새로운 세상을 구현하고 신선한 시각으로 이를 바라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꼬마들의 시점을 통해 영웅을 보는 게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한다. 항상 시니컬한 게임을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버워치를 신작으로 정하게 된 건 어떤 전략적인 결정이 아니라 희망을 심어주는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였다”

-6대6 팀 플레이를 기본으로 하는 이유는?

“다른 게임을 고려한 건 아니다. 최대한 많은 이들이 게임을 재밌게 즐기면서 동시에 팀에 속해있다는 느낌을 받기를 원했다. 실력이 모자라는 이용자들도 재밌게 느껴야한다고 생각한다. 팀원이 너무 작으면 개개인의 책임이 커지고 너무 커지면 몇몇 팀원이 소외될 수 있다고 생각해 6대6으로 전투를 벌이는 게 가장 적당하다고 결정하게 됐다”

-온라인 게임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생각을 말하자면 당연히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모바일이 등장하면서 많은 이들이 PC게임 시장이 죽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오버워치의 세계가 확장돼 다양한 장르 및 플랫폼으로 출시되기를 바란다. 온라인 PC 게임만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현재 준비 중인 건 PC 게임버전이고 아직 아무런 계획도 없지만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본다”

-한국 관련 콘텐츠 도입 가능성은?

“확실히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한국인 여성 캐릭터더. 추후에 공개하겠다”

-일부 캐릭터를 제외한 대부분의 캐릭터가 국적을 가지고 있다. 의도한 것인가?

“그렇다. 다국적인 느낌을 주고 싶었으며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기를 바랬다. 오버워치는 성, 국적 등 모든 측면에서 다양성을 추구한다. 이용자들이 게임과 연결되어있고 내가 게임의 일부라고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소녀가 게임을 한다면 소녀 캐릭터를, 동성애자가 게임을 한다면 동생애자 캐릭터를 고르는 식으로 게임 캐릭터가 그 이용자를 대변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러한 휴머니티가 내가 게임에서 가장 사랑하는 부분이다”

-추후 확장 가능성은?

“당연히 확장할 계획이다. 다른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세계관을 확장하고 영웅 캐릭터를 추가하면서 계속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아마 새로운 직업도 추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관련기사

-게임 이름이 오버워치인 이유?

“먼저 오버워치는 군사적 용어로 엄호사격해주는 것을 뜻한다. 군사적인 느낌의 스타일리쉬한 단어라고 생각해 이 이름을 택했다. 두 번째로는 영웅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영어로 오버워치는 영웅들이 자신을 희생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지키는 명예로운 느낌을 주는 단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