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사이에 주가는 54% 상승했다. 하지만 다른 실적들은 기대만큼 인상적이진 않았다. 기업공개(IPO) 1주년을 맞은 트위터 얘기다.
트위터가 6일(현지 시각) IPO 1주년을 맞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해 11월6일 첫 선을 보인 트위터는 개장 하자마자 공모가보다 73% 상승한 45.10달러에 거래됐다. 하지만 이후 조금씩 조정되면서 40.14달러로 첫날 거래를 마쳤다.
한 때 조정기를 거친 트위터의 주가는 1년 사이에 50% 이상 상승하면서 나름대로 선방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실적 쪽으로 눈을 돌리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아직까지도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IPO 당시 2015년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은 어느 새 2017년으로 미뤄졌다.
징가나 그루폰 같은 다른 IT 기업들에 비해선 증시에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두 회사 모두 IPO 1년 만에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트위터는 달랐다. 지난 해 12월 26일엔 73.31달러까지 치솟았다.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들어 투자자들이 트위터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씩 달라졌다. 올 들어 주가가 36%나 떨어진 것. S&P 500 지수가 9.3% 상승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양새다.
이 같은 상황 변화는 트위터가 외형 확장만큼 내실을 보여주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트위터의 손실 규모는 1억7천500만 달러 수준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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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손실이 늘어난 것은 비용 지출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3분기 트위터의 비용은 5억2천70만 달러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결국 이런 상황들이 트위터에 대한 초기 기대감을 견제하는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블룸버그통신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