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실적 좋아도 주가 뚝…왜?

이용자 증가율-타임라인 뷰 증가세 둔화 때문

일반입력 :2014/10/28 09:07    수정: 2014/10/28 09:51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트위터가 양호한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트위터는 27일(현지 시각) 지난 3분기 액티브 이용자 수가 23% 증가한 2억8천40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 역시 3억6천130만 달러로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트위터는 지난 2분기에는 액티브 이용자 수 증가율이 24%였다. 트위터는 또 모바일 광고 매출이 전체 광고의 85% 수준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올 들어 공격적으로 추진했던 모바일 전략이 일정부분 통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외형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이런 수치에 만족하지 않았다. 실적 발표 직후 트위터 주가는 12% 가량 하락했다.

왜 이런 반응이 나왔을까?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트위터의 성장세 둔화다.

■ 투자자들은 외형적 수치보다 성장세 둔화에 더 주목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경우 트위터의 3분기 이용자 증가율은 21% 수준이다. 반면 1년 전인 지난 해 같은 분기에는 성장률이 38%였다. 최근 들어 이용자 증가세가 확연하게 수그러들고 있다는 얘기다.

또 다른 지표는 '타임라인 뷰(timeline view)' 수치다. 타임라인 뷰는 트위터가 이용자 참여 지표로 중요하게 평가하는 수치다.IT 전문 매체 리코드에 따르면 3분기 트위터의 타임라인 뷰는 1천810억 건으로 집계됐다. 애널리스트 예상치보다 살짝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증가했다. 문제는 타임라인 뷰 역시 최근 들어 정체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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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입장에선 주가가 폭락한 것은 이용자들의 과도한 기대치 때문이란 변명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런 부분은 애널리스트들도 공감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네이트 엘리엇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위터는 시장의 주목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이용자 증가율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