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전화번호만으로 앱이나 각종 서비스에 로그인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IT 전문 매체인 리드라이트에 따르면 트위터는 지난 22일(현지 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트위터 플라이트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배포한 앱 개발 플랫폼인 페브릭(Fabric)에 ’디짓(Digit)’을 포함시켰다.
디짓은 이메일 대신 전화번호만으로 각종 앱에 로그인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특징. 이 서비스는 전 세계 216개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리드라이트가 전했다.
디짓은 또 앱을 다운받지 않고도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트위터의 파트너인 맥도널드는 앱을 다운받지 않고도 디짓을 이용해 각종 주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트위터는 왜 전화번호 로그인 방식을 도입하려는 걸까? 당연한 얘기지만 이메일이나 SNS보다 더 많이 보급돼 있기 때문이다.
그 뿐 아니다. 여러 가지 앱에 별도로 로그인하는 절차를 생략해준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다. 전화번호를 이용하기 때문에 패스워드를 기억하는 수고를 덜어준다는 점도 눈에 띄는 장점이라고 리드라이트가 전했다.
물론 위험 요인이 없는 건 아니다. 각종 앱에 전화 번호를 알려주는 것은 또 다른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이메일이나 소셜 계정은 일단 유출될 경우 별도 계정을 만들 수 있지만 전화번호는 그게 쉽지가 않다. 전화번호 로그인 방식을 이용했던 스냅챗이 지난 1월 계정 460만개가 유출돼 한 바탕 소동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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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화번호 로그인 방식은 각종 앱들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리드라이트가 전했다.
파편화돼 있는 ‘소셜 계정’의 문제점을 보완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리드라이트에 따르면 트위터 측은 이날 “왓츠앱, 스냅챗을 비롯한 대부분의 서비스들은 서드파티 앱을 통한 로그인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들도 ID 인증을 하는 데 전화번호를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