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타이완 제조사 콴타컴퓨터 측에 내년초 쓸 서버 물량의 절반 가량을 주문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타이완 매체 디지타임스는 4일(현지시각) 콴타가 구글로부터 내년 1분기부터 공급받을 서버 주문을 받았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콴타는 올 하반기 또다른 제조사 인벤텍이 구글의 주문량 80%를 가져가기 전까지만해도 유일한 구글의 서버 장비 공급업체였다.
인용된 소식통은 이번에 콴타에 들어간 서버 주문량이 내년초 구글에서 쓰려고 구매하는 규모의 절반 가까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소식통은 또 콴타가 제조사개발생산(ODM) 서버 시장에서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같은 인터넷서비스 업체의 수요에 힘입어 같은 분야 경쟁사들에 비해 강점을 보여 왔고 그만큼 성장에 유리하다고 평했다.
페이스북은 몇년째 자체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기 위해 시작한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라는 개방형 서버 하드웨어 표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OCP에 적극 참여 중인 MS는 지난달 말 활동의 일환으로 2세대 자체 서버 규격을 공개했다.
이처럼 구글뿐아니라 대다수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인터넷 서비스업체가 서버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HP같은 기성 서버 업체들이 이같은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일은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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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지난 5월 HP는 거대 ODM업체 폭스콘과 손잡고 클라우드용 서버 제조를 위한 투자합작 벤처 설립 계획을 밝혔다. 폭스콘의 효율적인 제조 역량과 HP의 서버 기술력을 결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이미 HP를 비롯한 델, 시스코, 후지쯔 등 기성 브랜드 서버 업체들이 화웨이나 IBM의 x86 서버 사업부를 인수한 레노버, 콴타 등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대응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