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컴퓨트프로젝트를 위한 2세대 서버 하드웨어 스펙을 공개했다.
3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MS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오픈컴퓨트(OCP) 유럽 서밋'에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오픈클라우드서버(OCS) v2' 스펙 문서를 발표했다.
지난 1월 개발중인 OCP 서버를 소개해 주목을 끌었던 MS는 10개월 만에 2세대 하드웨어의 자세한 스펙을 공개했다.
MS의 오픈클라우드서버 v2는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문서는 인텔 제온 E5-2600v3(해즈웰) CPU를 활용해 블레이드 당 28코어의 컴퓨트 성능을 내도록 설계됐다. 인텔과 협력해 차세대 메인보드를 개발했다고 한다.
네트워킹은 로레이턴시와 가상화, 높은 대역폭을 보장하도록 40기가비트이더넷(GbE)을 활용한다. 이더넷으로 리모트다이렉트메모리액세스(RDMA)를 할 수 있다.
코어 디자인에 유연성이 병합돼 있다. FPGA 가속기를 포함 다양한 요소를 CPU 코어와 결합해 사용자의 워크로드에 맞게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다.
m.2 플래시 메모리를 위한 폼팩터로 저비용, 고대역폭, 플래시기반 메모리 등을 지원한다. 고용량 SSD를 활용해 TCO 최적화가 가능하다.
전력공급장치는 1천600와트 용량이면서 콤팩트 디자인이다. 홀드업 타임이 20밀리초다. 메모리는 128GB, 192GB, 256GB 등으로 구성할 수 있다.
MS는 OCS v2를 콴타QCT, 위윈, ZT시스템즈, 인텔, 멜라녹스, 시게이트, 가이스트, 하이브솔루션즈 등 서드파티 하드웨어 회사와 협업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OCP는 페이스북 주도 아래 시작된 프로젝트로, 지난 2011년 페이스북은 자사 서비스에 특화시켜 직접 디자인한 서버 섀시를 OCP 성과물로 공개했다. 페이스북과 OCP는 이후 스토리지, 네트워킹, 데이터센터 설비 영역으로 확장하며, 데이터센터의 오픈소스화를 이끌고 있다. 인텔, AMD, 브로드컴 등 칩셋 제조사도 OCP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현재 OCP 성과물은 웹상에 공개돼 누구나 하드웨어 제품을 생산, 판매 가능하다. 랙스페이스, 골드만삭스 등도 OCP 디자인으로 제작된 서버를 활용하고 있다.
OCP는 기존 서버, 스토리지 업체의 상용제품이 불필요한 기능을 다수 탑재해 고가로 판매되고, 사용자 입맛에 맞게 하드웨어를 변형할 수 없다는 불만에서 시작됐다. 또한 하드웨어 디자인을 공개해버림으로써 기존 서버업체들에서 소유했던 시장 주도권을 붕괴시키는 역할을 했다.
MS는 OCS v2를 광범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개월 간 윈도 애저의 IaaS, PaaS, 오피스365, X박스라이브 등의 서비스에 시범 적용돼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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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쿠샤그라 베이드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그룹 서버엔지니어링 총괄매니저는 통합되고 유연한 디자인의 결합으로 공급망 경제를 최적화하고, 하나의 기반 서버 플랫폼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배열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MS는 OCS v2 스펙과 함께 관리를 위한 SW인 섀시매니저 V2, OCS 오퍼레이션 툴킷도 함께 오픈소스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