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4 사용자 특권 '기프트' 완전 분석

20만원 상당의 무료 앱 및 서비스 내역 정리

일반입력 :2014/10/27 11:49    수정: 2014/10/27 14:28

봉성창

미국은 쿠폰의 나라다. 쇼핑을 할 때, 쿠폰을 챙겼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서 적잖은 가격차이가 난다. 하다 못해 해당 쇼핑몰 홈페이지라서 들려 기본 쿠폰이라도 챙기는 편이 낫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작은 종이 쪼가리 하나라도 있으면 수십달러를 아낄 수 있다.

삼성전자도 이러한 점에 주목한 듯 하다. 미국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각종 쿠폰 문화를 스마트폰에 적용하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략이다. 쿠폰의 대상은 대다수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쓰고 선호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이러한 전략은 적중했다. 갤럭시노트4를 비롯해 삼성전자가 내놓은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는 ‘기프트’라는 이름의 다양한 각종 서비스 쿠폰이 들어있다. 금액으로만 따져도 중저가 스마트폰을 한 대 구입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다.

삼성전자 ‘기프트’는 비단 미국 시장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각 나라의 소비자 취향에 맞게 앱을 구성하고, 파트너십을 통해 상당한 혜택을 넣었다. 사람마다 필요한 앱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구색도 상당히 신경을 썼다.

지난달 26일 국내 정식 출시한 갤럭시노트4에는 무려 13가지의 기프트가 들었다. 갤럭시노트4를 비롯해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한 사람이라면 지나치기 아까운 혜택이지만 의외로 이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 각각의 기프트가 무엇이고 해당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 지 알아봤다. 또한 실제 유용함을 평가해 별점으로 매겼다.

밀크 뮤직 ★★★★★

삼성전자의 자체 서비스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밀크’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다. 국내는 이미 멜론, 벅스,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등 쟁쟁한 서비스가 있다. 그럼에도 밀크가 주목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매월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는 무료 서비스라는 점이다.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회원 가입이나 로그인 조차 필요없다. 그저 앱을 실행하고 원하는 음악을 들으면 그만이다. 음악을 찾아듣는 방식도 기존 뮤직 앱과는 차별화 된다. 기본적인 활용 방법은 다이얼을 활용한 라디오 형태다. 좋아하는 장르 9개를 미리 선택하면 매일 장르마다 새롭게 선곡해서 들려주기 때문에, 어떤 음악을 들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듣다가 마음에 드는 음악은 ‘좋아하는 곡’으로 추가할 수 있고, 구매도 가능하다. 좋은 음악을 발견하는 기쁨이 있는 서비스다.

그렇다고 해서 곡 검색이 안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밀크’에서 곡 검색은 일종의 확장 검색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스테이션 만들기’에서 곡 혹은 아티스트 이름으로 검색하면 우선 해당 곡을 재생해주고 그 다음 비슷한 장르나, 분위기 혹은 동일 곡을 연속해서 들려준다. 밀크의 음원 데이터베이스는 무려 360만곡에 달한다.

국내 서비스에서는 판도라와 같은 해외 유명 라디오 앱 서비스와 달리 광고가 나오지 않는다. 해외 서비스에서는 밀크 역시 광고가 나온다. 일단은 무료지만 최근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부터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 및 광고 서비스 추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퍼 가든 ★★★★★

페이퍼가든은 국내 주요 잡지를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앱이다. 패션, 여행, 인테리어, 육아, 웨딩 등 무려 27종이나 되는 다양한 잡지를 아무런 제약 없이 2014년 12월호까지 무료로 볼 수 있다. 심지어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조차 필요없다. 사실 이러한 잡지 책을 전부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이 좀 놀라울 정도다. 물론 내용이 완벽하게 종이 잡지와 일치하지는 않는다. 각 잡지 회사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적합하게 전자책 형태로 다시 편집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국내 주요 잡지들의 전자책 서비스가 매월 1~6달러씩 결제를 해야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매우 파격적이다.

특히 페이퍼가든은 갤럭시노트4의 S펜 활용성을 가장 극대화 시켜줄 수 있는 서비스다. S펜의 스마트 셀렉트나 이미지 클립 기능을 활용하면 원하는 사진이나 소품 이미지를 캡쳐할 수 있다. 이렇게 저장된 이미지는 다이어리를 꾸미거나 혹은 쇼핑 목록을 스크랩 할 때 편리하다.

리디북스 전자책, GS샵, 아이나비3D S, 모바일 티머니 ★★★

이들 서비스는 프로모션 성격이 강하다.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가 아니더라도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얼마든지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비슷한 형태의 경쟁 서비스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신 혜택이 좀 더 뚜렷하고 선명하다. 리디북스는 전자책 1권과 리디북스 포인트 1만원을 제공한다. GS 샵은 모바일 상품권 3천원 쿠폰을, 아이나비 3D S는 6개월간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모바일 티머니는 SPC 모바일 상품권 2천원을 증정한다. 단, 모바일 티머니에서 제공하는 상품권은 선착순 1만명에게만 제공된다.

물론 이들 앱을 쓰고 말고는 사용자의 선택이다. 특히 이들 앱 대부분이 취향을 좀 탄다. 원래 쓰던 서비스가 있으면 갈아타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일단 설치해서 쿠폰을 받아놓는 것은 좋은 선택이다.

키즈월드 ★★★★

아이들을 돌 볼 때 변신로봇 또봇과 같은 인기 만화 캐릭터들이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는지는 직접 해보지 않고는 그 진가를 알기 어렵다. 특히 외출 시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에 이러한 애니메이션을 담아 보여줌으로써 부모에게 여유를 만들어준다. 키즈월드는 변신로봇 또봇을 비롯해 선물공룡 디보, 코코몽, 마법천자문, 로보카 폴리 등을 제공하는 영유아용 동영상 서비스다. 단순한 영상 서비스가 아니라 게임처럼 직접 좋아하는 캐릭터로 타운을 꾸민다는 설정이 돋보인다. 기본 제공 캐릭터 이외에도 변신자동차 또봇, 라바, 구름빵 과 같은 인기 절정의 콘텐츠들이 모두 준비돼 있다.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뛰어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아이들이 조작하기도 매우 쉽다.

물론 타운을 꾸미기 위해서는 결제가 필요하다. 각각의 캐릭터나 콘텐츠 마다 무료로 제공되는 콘텐츠가 있고, 더 많은 콘텐츠를 보기 위해 결제를 해야 한다. 갤럭시 기프트를 통해 앱을 설치하면, 1천개의 이벤트 코인이 증정된다. 유료 콘텐츠 한 편 시청당 10코인이 소모되며, 한 편당 평균 10분 정도의 재생시간을 가진다. 즉, 무료 콘텐츠를 제외하고도 17시간 가량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셈이다.

오토데스크 스케치북 for 갤럭시 ★★★★

S펜 활용도를 극대화 하기 위해 기프트로 무료 제공되는 앱이 바로 CAD로 유명한 오토데스크사의 스켓치북 for 갤럭시다. 이미 스케치북 앱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유료로 결제할 경우 4.99달러를 결제해야 하지만 갤럭시노트4에서는 무료다.

스케치북은 그림 그리기에 최적화 돼 있다. 다양한 펜 종류와 색칠 툴을 제공한다. 스케치북이 다른 그리기 앱과 차별화되는 가장 강력한 기능은 바로 레이어 기능이다. 레이어란 여러 장의 투명 종이에 그림을 그려서, 이를 겹쳐 하나의 이미지를 완성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포토샵에서도 레이어를 빼놓고 작업을 생각할 수 없듯이, 스케치북 역시 대단히 강력한 기능으로 작용한다.

카메라에이스 포토슬라이드쇼 for 노트4 ★★★☆

요즘 스마트폰이 디지털 카메라를 대체하고 있다는 사실에 이견이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스마트폰 화질이 디지털 카메라보다 더 낫다고 하긴 어렵지만, 간편한 휴대성과 강력한 공유 기능이 모든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문제는 이렇게 찍은 사진을 관리하기가 매우 번거롭다는 사실이다. 필름의 제약도 없다보니 사진을 남발하다보면 수많은 사진들이 스마트폰 저장공간만 차지하게 된다. 카메라에이스 포토슬라이드쇼 for 노트4는 촬영부터 편집, 관리까지 한꺼번에 도와줘서 편리하다. 일단 사진을 촬영할 때 처음부터 주제를 선택해 찍는다는 개념이다. 가령 ‘가족’이라는 테마를 선택해 사진을 찍으면 필터나 프레임등을 미리 설정해 놓은 대로 촬영된다. 이후 앨범처럼 정리하거나 혹은 배경음악을 얹어 슬라이드쇼 형태로 감상할 수 있다.

기본 기능은 무료지만, 더 나은 고급기능을 쓰기 위해서는 매월 2.99달러씩 결제해야 한다. 갤럭시노트4 구매자라면 별도의 결제 없이 6개월 동안 프리미엄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비용으로 따지면 17.94달러(약 1만9천원)를 절약된다.

매지스토 비디오 에디터 & 메이커 ★★★★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PC에 옮기지 않고 그 자리에서 간단하게 편집하는 앱은 무수히 많다.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성능이 그만큼 향상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된다고 해서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위해서는 다양한 기능을 숙달해야 할 뿐만 아니라 예술적 감각이 필요하다.

매지스토 비디오 에디터 & 메이커는 초보자도 아주 손쉽게 훌륭한 영상물을 만들어주는 앱이다. 원하는 영상이나 이미지를 선택하고, 배경음악, 테마를 고르면 그 다음부터는 앱이 알아서 영상을 만들어준다. 영상이나 이미지 클립을 손수 자르고 붙이고 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냥 원하는 순서대로 넣기만 하면 마법처럼 마치 전문가가 직접 만든듯한 그럴싸한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다.

물론 더 많은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매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런데 그 비용이 꽤 만만치 않다. 월 4.99달러를 결제해야 하며, 갤럭시노트4 구매자에게는 3개월간 무료로 서비스 된다. 14.97달러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워크아웃 트레이너 ★★★☆

운동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다. 수십만원을 주고 헬스클럽에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는 이유도 올바른 자세로 운동하기 위해서다. 만약 돈을 아끼기 위해 독학을 하겠다면 글보다는 그림이, 그림 보다는 영상이 좀 더 올바른 자세를 파악하기 쉽다.

워크아웃 트레이너는 전문 운동 코치들이 알려주는 1천가지의 운동법을 영상으로 제공한다. 전문 트레이너한테 배우는 것보다야 못하겠지만, 훨씬 저렴할 뿐 아니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편리하다. 또한 운동 목적이나 본인의 운동 상황 등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운동법과 코스를 추천해주는 점도 훌륭하다. 단, 모든 메뉴구성과 영상 속 설명이 영어로 이뤄진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

앞서 설명한 앱과 마찬가지로 더 많은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결제를 필요로 하며, 이 앱은 꽤 비싼편이다. 평생 사용할 수 있는 프로 모드는 1년간 19.99달러를 내야하며, 그보다 더 많은 기능을 가진 프로 플러스 모드는 매월 6.99달러나 결제해야 한다. 갤럭시노트4 기프트에서는 6개월간 프로 플러스 모드를 무료로 제공한다.

온라이브 ★★★

온라이브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혹은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로 불린다. 스마트폰에서 고사양 PC 게임이나 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원리는 간단하다. 스마트폰은 조작과 화면만 담당하고 모든 게임 작동에 필요한 연산은 중앙 서버에서 이뤄진다. 즉, 인터넷 연결 속도만 충분하면 아무리 사양이 높은 게임이라고 하더라도 작은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지연 현상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철권이나 스트리트파이터와 같이 조작이 예민한 대전 액션게임을 즐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게다가 온라이브 이용료와는 별도로 게임도 구매해야 한다. 이래저래 돈이 드는 이중 구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이브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손바닥만한 스마트폰에서 최신 고사양 게임의 구동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만약 스마트폰용 전용 컨트롤러가 있다면 더욱 쓸만하다. 아무래도 터치스크린의 가상 조이패드 만으로는 원활한 조작이 어렵기 때문이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관심을 가져볼 볼 법한 이야기다. 온라이브 이용료는 월 9.65달러지만, 갤럭시노트4 이용자에게는 3개월 간 무료로 사용 가능한 쿠폰이 제공된다.

드롭박스 ★★★☆

일부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저장 공간만 잡아먹고 삭제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기본 탑재 앱에 대해서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그러나 드롭박스만은 예외다. 어차피 클라우드 스토리지 분야에서 드롭박스만큼 범용성 있고 안정적인 앱은 없기 때문이다.

모든 기능을 드롭박스와 연계해 놓으면 자연스럽게 클라우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비롯해 각종 작업 문서 등도 드롭박스에 자동으로 저장된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드롭박스를 사용하면 손쉽게 공유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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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드롭박스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저장공간은 고작 2GB에 불과하다. 매월 9.99달러를 결제하면 1TB를 쓸 수 있는데, 가격도 가격이지만 또 1TB는 지나치게 많은 용량이기도 하다. 갤럭시노트4를 구매하면 2년간 50GB를 사용할 수 있다.

단, 여기에도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일단 주어진 7가지 미션 중 5가지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약간 번거롭지만, 드롭박스를 더 잘 사용하기 위한 일종의 튜토리얼 성격임으로 해볼만 하다. 두 번째는 드롭박스를 사용해보지 않은 신규 회원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아이디야 새로 만들면 되지만, 기존에 드롭박스를 잘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이디를 변경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다소 제약이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