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판매 '쑥쑥'…교체 수요 맞물려

일반입력 :2014/10/23 16:20    수정: 2014/10/23 18:07

김다정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치냉장고가 순조로운 판매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요 가전 유통점인 전자랜드와 하이마트는 최근 이번 달 김치냉장고 판매가 작년에 비해 20~30% 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김치냉장고가 배추값 하락과 교체수요 등으로 예년에 비해 더 많이 팔릴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지난 8~9월 올해 김치냉장고를 처음 출시했을 때부터 반응들이 좋았다며 통상 11월이 김치냉장고가 가장 많이 팔리는 달인데 11월을 앞두고 벌써부터 반응이 좋아 올해 김치냉장고는 예년보다 더 많이 팔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실제 지금 나오고 있는 데이터를 봐도 작년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다며 올해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늘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올해 김치냉장고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배추, 무 등 김장채소 가격 하락과 10년 주기인 김치냉장고 교체수요 시기가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공통적이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배추나 무처럼 김장채소 가격이 싸면 김치를 사먹지 않고 직접 만들어 먹기 때문에 김치냉장고 판매가 증가한다며 올해 배추 값이 비싸지 않기 때문에 김치냉장고 판매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2년에서 2004년 정도를 김치냉장고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시기로 본다며 10년주기로 김치냉장고를 교체한다고 봤을 때 올해도 교체수요가 있기 때문에 판매량이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혼수가전으로 김치냉장고가 많이 팔리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윤달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결혼을 서두르는 경향이 있어 혼수가전인 김치냉장고도 빨리 출시됐다며 출시가 빠른 만큼 판매도 늘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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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올해 김치냉장고 신제품은 김장철을 2개월이나 앞둔 이른 시기에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김치냉장고 2015년형 지펠 아삭 'M9000'을 지난 8월에 출시했다. 위니아만도의 딤채 2015년형과 LG전자의 2015년형 디오스 김치톡톡, 동부대우전자 2015년형 스마트 클라쎄 김치냉장고도 같은 달 출시됐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올해 초 사회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가을로 결혼 시기를 잡은 사람들이 많다며 때문에 혼수가전으로 김치냉장고도 본격적인 김장철에 앞선 지금 시기에 수요가 몰리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