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5G·기가인터넷 자존심 대결"

ITU 전권회의 첫날 상용화…비전 발표 '주목'

일반입력 :2014/10/20 19:07    수정: 2014/10/21 09:52

(부산=조재환 기자) SK텔레콤의 5G 네트워크와 KT의 기가인터넷이 부산 ITU 전권회의에 참석한 전 세계 정보통신 전문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두 업체는 ITU 개막 첫날, 기가인터넷 상용화, 5G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세계 최초 5G 상용화 꿈꾸는 SK텔레콤

SK텔레콤의 5G 기술은 기존 4G LTE 네트워크에 비해 48배 빠른 최대 3.7Gbps의 속도를 자랑한다. 3.7Gbps의 속도는 초고화질 영화 100편을 동시에 스트리밍 할 수 있는 기술에 맞먹는 수준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이같은 속도를 월드IT쇼 관람객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가상현실과 UHD TV 콘텐츠 기술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 5월 2020년까지 본격적인 5G 이동통신 시대를 여는 세계 최초의 이동통신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ITU 전권회의 개막일인 20일 삼성전자와 함께 5G 네트워크 기술 및 신규 서비스 개발을 위한 공동 기술 연구를 위한 양해갹서를 체결했다. ITU 전권회의를 계기로 SK텔레콤이 5G 상용화를 위한 발돋움을 시작한 셈이다.

또한 이번 ITU 전권회의에서는 세계 각국의 5G 준비 현황을 논의하기 위한 별도의 행사도 마련됐다. 20일부터 21일 양일한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되는 월드IT쇼는 국내외 산업계, 학계, 정부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주요 국가별 5G 시대의 준비 현황과 미래를 논의할 전망이다.

■ '기가인터넷' 선보인 KT, 1Gbps 넘어 10Gbps까지

KT는 이날 월드IT쇼 부스 내 케이라이브(K-live)관에서 기가인터넷 상용화 시대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KT의 기가 인터넷은 지난 2006년에 상용화한 100Mbps의 초고속 인터넷보다 최대 10배 빠른 1Gbps의 속도를 자랑한다. 이 속도로 4GB인 풀HD 영화 또는 음악 1천 곡을 33초만에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KT는 앞으로 1Gbps의 속도를 넘어 10Gbps의 인터넷도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2010년부터 정부의 ‘기가 인터넷 시범사업’과 연계해 10Gbps 기술을 준비해왔다. 지난 2013년 9월에는 동수원 지역 실제 가입자망에 10Gbps 전송장비를 적용해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KT의 10Gbps 인터넷 속도는 기존 인터넷 대비 100배 빠른 수준이다.

관련기사

KT뿐만 아니라 한국정보화진흥원은 SK브로드밴드, CJ헬로비전, 티브로드, 씨앤앰 등과 함께하는 기가인터넷 응용서비스 체험관을 통해 연내 기가인터넷 상용화 계획을 널리 알린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일 “기가인터넷이 대용량, 고품질, 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다양한 스마트 단말 사용 증가로 인한 데이터 폭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