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회의 개막 "ICT융합, IoT 주도권잡자"

3주 일정 돌입…170여개국 3500여명 참가

일반입력 :2014/10/19 12:00    수정: 2014/10/20 09:43

ICT올림픽 ‘2014 ITU 전권회의’가 3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2014 ITU 전권회의가 개회식을 시작으로 3주간 행사 일정에 본격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ITU 전권회의는 유엔(UN) 산하의 정보통신 전문 국제기구인 ITU의 최고위급 의사결정회의로 ICT분야 현안 논의와 글로벌 ICT 정책방향을 최종 결정하는 ICT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회의다.

지난 1994년 일본에 이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20년 만에 우리나라 부산에서 열리는 것으로, 4년을 주기로 대륙별 순환 개최되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100년 이내에 다시 개최하기 어려운 세기적인 행사다.

중국, 러시아, 폴란드, 이탈리아 장관 등 140여명의 ICT 장‧차관을 포함해 170여 개국의 정부대표단 3500여명이 참석, 미래 ICT 비전과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하고 인터넷 신뢰구축, 정보격차해소, 항공기위치추적 위한 주파수 배분 등을 주요 의제로 심도 깊은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전권회의 개최국이자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ICT 정책 현안을 원활히 조정하고, 미래비전을 설정하는데 기여해 ICT 인프라 강국을 넘어 ICT 정책 외교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국은 기술 정책적으로 강점이 있고 창조경제의 핵심인 ICT 융합과 사물인터넷(IoT) 촉진 의제를 전략적으로 발굴해 아태지역 공동결의로 전권회의에 제안한 상황이다. 이번 전권회의에서 결의로 채택될 경우 해당 분야의 연구와 발전을 촉진시켜 우리 기업과 기술의 발전과 해외시장 선점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ITU 표준화총국장직에 도전한다. 표준화총국장을 배출하는 것은 세계 ICT 정책 기술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기회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지지 교섭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20일 오전 11시 개회식 직후 공식 기자회견, 한국 주최 환영 만찬이 예정돼 있다. 23일부터 이틀간 사무총장을 비롯한 ITU 고위직 선거가 진행된다. 우리나라가 출마한 표준화총국장 선거는 24일 진행될 예정이다. 본회의에서는 각국 대표들의 정책연설이 발표되고, 주제별 분과회의가 동시에 개최된다.

특별행사로는 ICT 분야 글로벌 위상 제고 및 유망 중소 벤처기업 해외진출 촉진을 위해 개최되는 국내 최대 ICT 전시회인 ‘월드 IT쇼’와 실질적 수출효과 제고를 위해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가 연계해 개최된다.

또한 5G 등 미래 이동통신 준비 현황과 주요 이슈를 논의 하는 ‘5G 글로벌 서밋’, 빅데이터의 미래 전망을 제시하는 ‘빅데이터 월드 컨벤션’ 등이 진행된다. 주말에는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불꽃축제, 문화 토크쇼 U-클린콘서트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2주차에는 ITU의 48개 이사국 선거와 전파규칙위원회 위원 선거가 진행되며 우리나라는 1989년 이사국 첫 진출 이후 7선 이사국에 도전한다.

마지막 3주차에는 국내 최대의 과학축제인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이 진행되며 11월7일 폐회식을 끝으로 전권회의 3주간의 일정이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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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관계자는 “역대 회의가 정부 중심의 회의로 진행된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전권회의에는 국민 기업 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특별행사를 함께 개최한다”며 “특별행사들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ICT 산업의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창조경제 모델 및 한류 문화 전파를 촉진하여 경제․사회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부는 ITU 전권회의 기간 중 사이버공격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해 ITU 전권회의 관련 사이트와 특별행사 홈페이지 등 45개 사이트에 집중 모니터링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