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기술 투자 연구소기업 코스닥 상장한다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연구개발성과물인 기술을 투자해 설립한 연구소기업이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설립한 제1호 연구소기업 콜마비앤에이치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에 적격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연구소 기업으로, 공공연구기관, 산학연협력기술지주회사 등이 공공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단독 또는 공동으로 자본금의 20% 이상을 출자해 연구개발특구 안에 설립하는 기업이다.

예비심사 승인에 따라 콜마비앤에이치는 이달 중으로 코스닥에 등록된 미래에셋2호스팩과 합병, 액면병합 결의 등을 거쳐 내년 2월경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2004년 2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한국콜마홀딩스에 기술을 현물출자하고 한국콜마홀딩스의 자본 및 경영과 결합해 공동 설립한 최초의 산업계 연구계 합작회사다. 건강식품과 화장품, 기능성 신소재 관련 원천기술을 개발해 제품을 생산하는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항암치료 보조식품 제조기술’, ‘나노기술을 이용한 화장품 관련 특허기술’을 출자해 2006년 3월 ‘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당시 과학기술부에 국내 제1호 연구소기업으로 등록했다.

주력상품인 헤모힘이 2006년 식약청(현 식약처)로부터 면역개선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승인을 받은 이후 천연물 유래 화장품 등과 함께 시장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으면서 2008년 이후 연평균 66%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기업실적도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 회사 설립 10년 만에 연 매출 1천215억원, 순이익 100억원 이상을 기록했으며 2010년 이후 미국, 일본, 캐나다 등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해 지난해에는 ‘500만불 수출의 탑’을 달성하기도 했다.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콜마비앤에이치 코스닥 입성으로 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시도한 기술의 현물출자방식이 성공적인 기술사업화 모델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게 됐다”며 “연구소기업 설립 등 연구성과물을 활용한 기술사업화 활동을 통해 원자력 기술이 창조경제 구현에 일임을 담당토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