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시장에서 제 위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인텔이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디뎠다. 미국 시장에 출시된 에이수스의 하이브리드 스마트폰에 인텔 LTE 모뎀을 장착하면서 새로운 도전장을 던졌다.
인텔은 14일(현지 시각) 에이수스의 하이브리드 스마트폰인 ‘패드폰 X미니’에 칩을 공급했다고 씨넷이 보도했다.
에이수스가 AT&T를 통해 공급하는 이 제품은 약정 없이 200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패드폰 X미니’는 4.5인치 스마트폰으로 제작됐으며 도크에 넣을 경우 7인치 태블릿으로 변신할 수도 있다.
이번 제품이 인텔에겐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사상 처음으로 4G LTE 스마트폰을 미국 시장에 내놓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선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반면 인텔의 모바일 사업은 아직까지는 의도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에 모바일 사업에서만 1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을 정도다.
인텔은 그 동안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삼성 갤럭시 알파를 비롯한 몇몇 제품에 칩을 공급했다. 또 미국 시장에서는 삼성 갤럭시 탭S 태블릿에 인텔 칩을 탑재했다.
관련기사
- 인텔, 3분기 PC·서버 '쌍끌이' 성장2014.10.15
- 활짝 웃은 인텔…PC시장 먹구름 걷히나2014.10.15
- 인텔, 모바일칩 전력투구...中에 15억달러 투자2014.10.15
- 월드 랠리서 만난 현대차 vs 토요타…"여기선 빠른 제조사가 1위"2024.11.22
하지만 그 동안 인텔은 미국 시장에서 핵심 사업자의 LTE폰은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에이수스 역시 미국 시장 강자와는 거리가 먼 업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 LTE 칩을 공급한 점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허먼 에울 인텔 모바일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 부사장 역시 씨넷과 인터뷰에서 “AT&T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 것을 우리에겐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