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씨넷은 26일(현지시간) 인텔이 중국 주요 모바일 칩 생산 회사 두 곳과 파트너십을 맺고 모바일 칩 시장의 판로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인텔은 이 날 중국 칭화대가 자금을 들여 만든 국영기업 칭화홀딩스 소유의 스프레드트럼 커뮤니케이션즈와 RDA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중국 모바일 칩 제조사 두 곳에 15억달러(약 1조5천억원)를 투자하며 지분 20%를 인수했다.
이번 투자로 인텔과 스프레드트럼 커뮤니케이션즈는 인텔의 칩 시스템 설계방식인 인텔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칩을 개발하기로 했다. 스프레드트럼과 RDA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앞으로 중국시장과 글로벌 시장에서 인텔의 칩을 판매하기로 했다. 파트너십으로 생산된 칩은 내년 하반기부터 사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씨넷은 이번 투자가 인텔에게 있어 모바일 칩 생산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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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PC용 프로세서 시장에서는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중심이 데스크톱과 노트북에서 태블릿과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면서 위기를 겪었다. 이에 지금까지 상당한 재정적 손실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칩 사업에 집중해왔다. 퀄컴과 미디어텍과 같은 경쟁사들과 맞서 모바일 칩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이다.
인텔은 태블릿 제조업체들에 인텔이 만든 칩을 사용하게 하기 위해 비용이 많이 드는 보조금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 지난 5월에는 중국 내 엔트리 수준 태블릿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중국 반도체 제조사 록칩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화이트박스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