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화이트, 롤드컵 결승 진출 성공

일반입력 :2014/10/11 20:10    수정: 2014/10/11 20:10

김지만 기자

그 동안 항상 상대전적에서 열세에 있었던 삼성 갤럭시 화이트가 형제팀 삼성 갤럭시 블루를 완파하고 생애 첫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 올랐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이엇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대표 AOS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세계대회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4(이하 롤드컵)'의 4강 첫 경기가 서울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진행됐다.

4강 1경기는 한국 팀들간의 내전으로 펼쳐졌다. 한국의 리그오브레전드 경기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온 삼성 형제팀이 또 다시 만나 좋은 경기를 펼쳤으며 그 결과 삼성 화이트 선수들이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경기전 예상은 삼성 블루에게 쏠려 있었다. 그 동안 두 팀은 네 번에 걸쳐 맞대결을 펼쳤으며 그 결과 다전제에서는 모두 블루가 승리를 거둬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세트별로 살펴봐도 13세트의 대결 중 9:4로 블루가 앞선 모습.

하지만 이번 롤드컵 4강은 전혀 다른 경기 양상으로 흘러갔다. 1세트에서 조심스럽게 경기를 시작한 두 팀은 눈치 싸움을 끝내고 10여분부터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으며 그 결과 삼성 화이트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두 팀의 격차는 20킬 이상, 2만 골드 이상 벌어지며 삼성 화이트가 형제팀인 블루를 1세트부터 가볍게 누르면서 앞서갔다. 1세트의 경기는 2세트에도 영향을 미쳤다. 2세트서 중후반까지 난전을 이어간 두 팀이었지만 운영에서 차이를 보였다.

삼성 화이트 선수들은 2세트 퍼스트 블러드를 내주고 불안한 순간 속에서 실리를 챙겨갔다. 특히 미드로 나선 폰의 제이스와 루퍼 선수의 마오카이는 막강한 경기력을 뽑내며 매 전투마다 주축이 됐다. 결국 2세트도 역전승으로 화이트가 가져간 상태.

매치포인트를 남겨놓은 삼성 화이트와 벼랑 끝에 몰린 삼성 블루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경기 양상은 앞선 경기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블루 선수들이 이득을 얻은 경우도 있었으나 화이트는 이를 용납하지 않았고 격차를 순식간에 벌려갔다.

결국 삼성 화이트는 삼성 블루를 상대로 그 동안의 열세를 극복하면서 생애 첫 롤드컵 결승 진출을 만들어냈다. 삼성 화이트는 이번 롤드컵 16강부터 안정된 기량을 뽑냈으며 그 기세를 결승까지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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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 블루는 형제팀을 넘지 못하고 4강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삼성 블루는 올해를 최고의 해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얻었으나 결국 마지막 순간에서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

결승에 오른 삼성 화이트는 12일 오후에 펼쳐질 4강 2경기, 로얄클럽과 OMG의 경기 승자와 최후의 대결을 펼친다. 결승은 18일 오후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5판 4선승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