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4강팀 확정, 한국 vs 중국

일반입력 :2014/10/07 09:23    수정: 2014/10/07 09:25

김지만 기자

라이엇 게임즈의 대표 AOS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전세계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2014(이하 롤드컵)' 8강이 6일 나진 실드와 OMG와의 경기로 마무리됐다.

이번 8강전은 부산에 위치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됐다. 지난 16강전은 A, B조의 경우 대만에서 진행됐으며 C, D조의 경우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띤 경쟁을 펼쳤다. 그 결과 각조 1, 2위 팀만이 생존해 한국으로 이동한 모습.

16강전이 풀리그로 진행된 것과 달리 8강전부터는 싱글 토너먼트로 펼쳐졌다. 16강 경기 결과에 따라 재배치된 8팀은 각각 두 팀으로 나뉘어 5판 3선승제 경기를 펼쳤으며 그 결과가 결정됐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매일 진행된 토너먼트 경기에는 실력있는 팀들이 승리를 거뒀다. 강팀들이 대체로 기본기를 살리면서 승리를 거뒀으며 이에 맞서는 팀은 다전제이니 만큼 전략적인 노림수를 들고나와 도전해 세트를 가져가기도 했으나 결과는 뒤집히지 않았다.

8강 첫 경기는 롤드컵 전승의 삼성 화이트와 북미의 자존심 팀솔로미드(TSM)가 대결을 펼첬다. 모든 경기에서 삼성 화이트의 저력을 볼 수 있었던 경기로 이들은 운영으로 TSM을 누르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TSM은 3세트에서 초반 정글의 우위를 기반으로 20분대 빠른 바론을 가져가는 등 심기일전해 승리를 거둬 반격을 노렸지만 이미 경기 흐름은 삼성 화이트에게 넘어간 뒤였다. 결국 삼성 화이트는 4세트 TSM의 노림수를 막아내고 3:1로 승리, 4강에 진출했다.

형제팀인 삼성 블루도 화이트와 함께 동반 4강 진출을 만들어냈다. 삼성 블루는 북미팀인 클라우드9을 상대로 경기를 펼쳤으며 첫 경기는 내주는 아픔을 당했지만 연이어 후반 세 세트를 가져가면서 승리를 따냈다.

경기는 초반 클라우드9이 거센 공격에 나서면서 흐름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1세트에서 클라우드9은 빠른 경기 운영으로 삼성 블루 선수들을 속속 끊었으며 한 타 싸움에서도 연이어 승리를 거두면서 킬데스 스코어를 20 이상으로 벌려 1:0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 다음은 삼성 블루의 무대였다. 블루 선수들은 침착하게 다음 경기부터 클라우드9 전략에 대응해 나갔으며 미드 다데 배어진과 원딜 데프트 김혁규의 활약을 바탕으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5일 열린 3경기는 유일하게 한국팀들이 소속돼 있지 않은 경기로 치뤄졌다. 중국팀들간의 경기로 그 동안 중국에서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왔던 로얄클럽과 EDG가 대결을 펼쳐 4강 출전 팀을 가렸다.

경기 결과는 한국인 선수 두 명이 포함돼 있는 로얄클럽이 풀세트까지 가는 난전 끝에 승리를 거뒀으며 2연속 4강 진출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는 초반 로얄클럽이 앞서나가 손쉬운 승리를 예고했으나 EDG는 3, 4세트에서 승리하며 경기를 마지막까지 몰고 갔었다.

마지막 세트에서 두 팀은 빠른 전개를 바탕으로 중소규모의 교전을 이어갔으며 그 결과 원딜의 힘으로 중후반 흐름을 잡은 로얄클럽이 승리하면서 4강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4경기에 나선 한국팀 나진 실드는 OMG와의 무기력한 경기 속에 패배하며 상대방에게 4강 티켓을 내줬다. 나진 실드는 OMG와의 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기며 1, 2, 3세트를 연달아 헌납했고 결국 중국 선수들의 단단함을 넘어서지 못한채 0:3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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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최후의 4팀으로 결정된 삼성 형제팀과 중국의 두 팀은 다시 서울로 넘어와 이번 주말 결승에 오를 두 팀을 가리기 위한 여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4강은 삼성 화이트 vs 삼성 블루 내전과 로얄클럽 vs OMG간의 경기로 치뤄진다.

앞선 4강 경기를 통해 최후의 두 팀으로 살아남은 선수들은 오는 18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르며 최고의 리그오브레전드 팀을 가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