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PC방 순위 급상승...이유는?

일반입력 :2014/10/10 10:24    수정: 2014/10/10 10:26

김지만 기자

넥슨이 서비스하고 네오플이 개발한 국내 대표 온라인 RPG '던전앤파이터'가 지속적인 이색 이벤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게임은 이벤트 이후 PC방 게임 순위가 급증하는 등 기존 및 휴면 이용자의 관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를 위해서 꾸준히 이벤트를 강화, 장기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이벤트들은 게임 외적으로도 이슈가 됐다는 평가다.

던전앤파이터 이벤트를 보면 그 시기에 알맞은 이벤트들은 물론 다른 게임에서는 쉽게 하지 못하는 특색있는 이슈들을 게임내 이벤트로 접목시키면서 인기다. 때문에 게임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참고자료로도 활용됐다는 후문이다.

최근 이 게임은 개천절 연휴와 한글날 징검다리 연휴를 활용해 이와 관련된 대대적인 이벤트들을 펼쳐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금도 던전앤파이터 내에서 진행 중인 '고조선 레전드 하늘이 열린 날!' 이벤트는 오는 31일까지 이어질 계획으로 크리쳐 육성이 메인 콘텐츠다. 개천절을 맞이해 단군 신화에서 웅녀 설화를 소재로 한 것이 특징이다.

웅녀 설화 중 신웅이 신령스러운 쑥 한 타래와 마늘 20개를 주면서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백일동안 햇빛을 보지 아니하면 사람이 될 것이다' 라는 내용을 응용한 이벤트로 디펜딩 챔피언 웅녀와 4300년만의 설욕 호피녀를 얻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한글날 기념 단기 이벤트도 계속 진행 중이다. 오는 12일까지 초성으로 구성된 게임 관련 단어를 맞히면 정답 개수에 따라 최대 코인 5개 및 마스터 계약 패키지(1일)를 지급하는 '세종대왕의 비밀 선물'이벤트를 실시한다.

한글날 이벤트 참여자들에게는 이와 더불어 모험가 의복 선택능력치 변경권, 신비한 성장의 계약 주머니, 모험가/크리쳐 이름 변경권, 하트비트 메가폰 등 푸짐한 선물을 추가로 제공한다.

과거에도 넥슨과 네오플은 독특한 이벤트들을 게임내에 실시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단순 접속 보상이 아닌 이벤트와 관련된 콘텐츠를 신설해 이용자들에게 이벤트가 게임 플레이의 연장선상임을 인지시켜 준 것이 특징이었다.

아이유와 신봉선이 함께 던전앤파이터 나이트 업데이트 광고를 찍었을 때는 'I♥U 아이돌 메이커' 이벤트를 진행했다. 모든 이용자들에게 1레벨 아이돌 베베 크리쳐를 지급해 10레벨 달성 시 먹은 먹이에 따라 아이유, 혹은 신봉선 크리쳐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사랑을 받았다.

또한 이벤트 던전으로 좀비 바이러스를 열어 이용자들이 해당 던전에 입장 시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숙주 좀비가 인간을 공격하며 세력을 넓혀가는 모드를 선보였다. 좀비가 된 이용자는 좀비 전용 스킬로 인간을 공격하고 인간 이용자는 이를 방어하는 등 그 결과 따라 보상을 지급했다.

이 밖에도 이벤트 기간동안 접속할 때 마다 세리아 방에 병아리가 생성되는 '골드보다 병아리', 일반 던전에 출연하는 황금꼽등이를 퇴치하면 골드와 항아리 등 특별 보상 지급하는 '황금 꼽등이의 습격' 등 기상천외한 이벤트를 실시하기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던전앤파이터의 이벤트는 매번 게임 이용자들과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이슈화가 됐었다. 특히 게임의 장기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다른 게임사들도 이를 많이 참고하면서 이용자들을 위한 이벤트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줬다는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PC방 순위도 상승했다. 이벤트에 대한 이용자의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9일 게임트릭스 PC방 순위를 보면 던전앤파이터는 6위에 랭크됐다. 이는 아이온 등 기존 인기 게임을 뛰어넘은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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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순위 상승은 던전앤파이터의 프리스트 2차 각성 업데이트가 진행된 이후의 현상이었다. 해당 업데이트와 이벤트가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PC방 순위 10위권 재진입 뿐 아니라 꾸준한 순위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던전앤파이터의 게임속 이벤트들은 어떻게 하면 이용자들이 관심을 주고 게임의 흐름을 장기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이벤트들이다며 매번 이벤트들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도 넥슨과 네오플의 노하우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던전앤파이터 이벤트들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