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에게 돈 더 풀어라. vs 우린 지금도 충분히 풀고 있다.
소액주주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칼 아이칸이 9일(현지 시각) 애플 적정 주가는 현재의 두 배 수준인 203달러라고 주장했다. 아이칸은 이날 ‘염가: 반 값에 팔리는 애플 주식(Sale: Apple Shares at Half Price)’이란 공개 서한을 보냈다.
이 편지에서 아이칸은 애플의 적정 시가 총액은 이익의 19배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환산할 경우 애플 적정 주가는 203달러 수준에 이른다는 것이 아이칸의 주장인 셈이다.
아이칸이 이런 서한을 보낸 것은 애플 측에 자사주 매입 등을 압박하기 위한 것. 아이칸은 기업들에겐 ‘기업 사냥꾼’으로 통하는 악명 높은 인물. 하지만 소액 주주 운동을 주도하면서 투자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운동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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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칸의 공세에 대해 애플도 바로 화답했다. 애플은 아이칸이 서한을 보낸 직후 “주주들의 의견엔 늘 감사한다”면서도 “2013년 이래 우리는 기업 역사상 가장 많은 규모의 자본 반환 프로그램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이와 함께 최근 자사주 매입 실적 등을 담은 자료도 함께 배포했다. 애플은 이 자료를 토대로 지금까지 자사주 매입, 배당 등으로 총 740억 달러를 주주들에게 되돌려줬다고 주장했다. 또 내년 연말까지는 이 규모가 1천3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