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업 쪼개기?…"시만텍도 분할 추진"

보안-스토리지 부문 분리 검토…'합병 수순' 시각도

일반입력 :2014/10/08 15:50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올해 세계 IT 시장의 키워드 중 하나는 ‘회사 분할’이 될 것 같다. 이베이, 휴렛패커드(HP)에 이어 보안업체인 시만텍도 기업 분할을 단행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 시만텍이 회사를 두 개로 쪼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만텍은 보안 제품 판매 사업 부문과 데이터 스토리지 부문을 별도 회사로 분리할 계획이다.

시만텍의 회사 분할 방안은 수 주 내에 공식 발표될 가능성이 많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최근 실리콘밸리에선 기업 분할이 새로운 추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베이가 지난 달 30일 결제 사업부문인 페이팔을 분할하기로 한 데 이어 HP도 최근 B2B 사업과 B2C 영역을 별도 회사로 분할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베이와 HP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기업 분할을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만텍 역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최근 들어 PC 시장 침체로 매출이 하락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 시만텍은 국면 전환을 위한 전략 수입을 위해 지난 4월 JP모건 체이스에 자문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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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임시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됐던 마이클 브라운이 지난 달 정식 CEO로 선임되면서 분사 계획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시만텍이 회사를 분할할 경우 매력적인 인수 대상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HP, EMC 등이 시만텍의 보안이나 스토리지 부문만 매입하는 쪽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이에 따라 이번 분사 추진은 합병을 염두에 둔 수순일 가능성도 많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