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진 아이폰 vs 갤노트4, '중국 결투' 주목

5인치 이상 수요 급증하면서 최대 관전포인트

일반입력 :2014/10/08 11:33    수정: 2014/10/08 11:49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화면 커진 아이폰이 중국 시장에 상륙할 경우 삼성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중국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3차 출시국에 포함되면서 삼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오는 17일 중국 시장에서 출시될 아이폰6는 벌써 예약 판매자가 400만 명을 웃돌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애플이 처음으로 화면 크기를 대폭 키운 제품. 아이폰6는 4.7인치, 아이폰6 플러스는 5.5인치다.

이렇게 화면을 키운 아이폰이 중국 시장에 출시될 경우 삼성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물론 지금 당장은 예측 불허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 어떤 안드로이드 제품이 잘 팔렸는지를 통해 간접 추산해볼 수는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 시각)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자료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최근 들어 대형 화면 제품 선호도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자료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중국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중 5인치 미만 제품 비중이 60%에 달했다. 반면 5인치를 웃도는 대형 화면 제품은 40%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들어 이 비중은 순식간에 역전됐다. 지난 8월엔 5인치 이상 대형 화면 비중이 78%로 크게 늘어난 반면 5인치 미만 제품 비중은 22%까지 줄어들었다.

왜 이런 역전 현상이 생긴 걸까? 블룸버그에 따르면 카운터포인트는 “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은 콘텐츠 소비에 훨씬 유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장거리 출퇴근 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대형 화면 안드로이드 인기가 크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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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중국 출시가 특히 관심을 끄는 것도 이 부분 때문이다. 그 동안 4인치 대에 머물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아채지 못했던 애플이 예상 외로 약진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보고서를 선보인 카운터포인트도 이런 부분을 중요하게 짚었다. 카운터포인트의 리서치 책임자인 피터 리처드슨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에서 대형 화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 부문에 새롭게 발을 들여놓는 애플은 삼성에게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