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검열’ 논란으로 주목을 받은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공식 한글 버전이 출시됐다.
7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등에는 텔레그램 1.9.2 업그레이드 버전이 올라왔다. 버전 상향에 따라 텔레그램은 안드로이드 웨어 및 한글 지원이 추가됐다.
이번 텔레그램 한글 지원은 지난 2일(현지시간) 회사 측이 정식 한글화를 위한 전문가를 찾으면서 빠르게 이뤄졌다. 당시 텔레그램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한국어 번역 전문가를 모집했고, 많은 지원자들이 몰려들었다.
텔레그램은 러시아 개발자인 파벨 드로프가 개발한 모바일 무료 메신저다. 최근 검찰의 사이버 검열 논란이 일면서 카카오톡도 검열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독일에서 주로 사용되는 텔레그램이 반사이익을 얻었다.
텔레그램은 모든 메시지가 암호화 처리 될 뿐만 아니라 지정된 기간 이후 메시지가 자동삭제되고 기록으로 남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또 해외에 서버가 있고, 보안 기능이 뛰어나 정부의 감시망을 피할 수 있다는 소문이 텔레그램의 인기를 도왔다.
관련기사
- 텔레그램 ‘한글화 예고’...사이버 검열 논란 반사이익2014.10.07
- 장병완 의원 “사이버 검열 국내기업만 피해”2014.10.07
- 이석우 대표 “검찰의 카톡 검열은 오해다”2014.10.07
- 카톡 검열 논란에 ‘돈톡’ 도 인기2014.10.07
텔레그램 공식 한글화 버전 출시에 이용자들은 “초심을 잃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메신저로 오래 지속됐으면 좋겠다”, “깔끔하고 좋다”, “외국 나가본 적도 없는데 해외 메신저로 망명”,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쓰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카톡 검열 논란이 뜨거워지자 지난 2일 다음카카오 측은 카카오톡 대화내용 저장 기간을 최대 7일에서 3일로 단축하고, 대화내용 삭제 기능 등을 포함한 사생활 모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이 우려하는 검찰의 카톡 검열과 정보제공을 사실상 차단하는 조치를 취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