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올림-가대위, 오는 8일 9차 협상 재개

일반입력 :2014/10/06 19:04

김다정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8일 백혈병 등 삼성반도체 직업병 보상 문제를 놓고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과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족대책위)와 함께 본협상인 9차 협상을 진행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삼성전자와 반올림, 가족대책위는 9차 협상을 벌인다.

가족대책위 정애정씨는 삼성과 가족대책위 간 3차 실무협상이 끝났다며 9차 협상에서 우리가 추천한 조정위원 5명에 대한 삼성의 입장을 듣고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는 지난달 26일부터 총 3차례에 걸쳐 협상의 빠른 진전을 위해 가족대책위가 제안한 제3의 중재기구인 조정위원회에 대한 구체적인 구성안 마련을 논의하는 실무협상을 벌여왔다.

가족대책위는 조정위원에 적합한 전문가 5명 추천과 조정위원장을 누가 할 것인가를 비롯한 구체적인 조정위원회 마련 방안을 삼성에 전달했고 현재 삼성전자는 가족대책위가 제안한 방안을 검토해 오는 9차 협상에서 의견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애정씨는 지금까지 수개월간 대화의 진전이 없었기 때문에 양측의 의견을 조율해줄 중재기구인 조정위원회가 필요했다며 삼성전자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아직 모르겠지만, 조정위가 필요한 것에는 서로 공감했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반올림은 조정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에 사실상 반대를 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오는 8일 9차 협상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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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은 지난달 29일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 간 실무협상이 진행된다는 소식에 대해 '삼성과 가대위는 이 교섭의 엄중함을 기억하고 원칙을 지키며 성실히 임해야 합니다'라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올림을 제외한 양자가 별도의 협상을 갖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가족대책위는 반올림(대표단 8명)에 속해 있던 6명의 협상 대표 가족들이 최근 따로 나와 꾸린 협의체로 삼성전자가 제안한 협상 대표자 우선 보상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이후 후속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반올림에는 아직 2명의 피해자 가족들이 남아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