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문자스팸의 절반가량은 ‘도박 광고’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도박 광고 비중이 7.5%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30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월부터 6개월 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되거나 휴대폰 스팸 탐지시스템에 탐지된 문자스팸 총 704만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문자스팸 중에는 도박광고가 43.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대리운전 7.0%, 대출 5.9%, 통신가입 4.0%, 성인광고 3.4% 등의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7.5%에 불과했던 도박 광고는 43.1%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기간 대출광고는 6.1%에서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송 경로별로 살펴보면 총 704만건 중 이동전화를 활용한 것이 471만건으로 67%를 차지했으며, 대량문자 발송서비스를 이용해 전송한 건이 29.2%(206만건), 기타(인터넷전화) 가 3.8%(27만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이동전화는 10.3% 증가한 반면, 대랑문자 발송서비스 전송은 11.2% 감소한 수치다.
방통위 측은 “이동전화를 이용한 스팸 전송이 증가한 것은 문자 무제한 요금제로 인해 대량문자 발송서비스를 이용했던 스팸 발송자가 비용이 저렴한 이동전화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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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동전화 전송 건을 분석한 결과 LG유플러스가 36.8%로 사업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5.8%, 7.2%로 조사됐다.
한편, 알뜰폰의 경우도 가입자 증가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 6만건에 불과했던 스팸량이 50만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