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폴더형 스마트폰, OS 업글 없다…좋은 건가?

LG전자

일반입력 :2014/09/30 07:21

이재운 기자

“소비자의 안정적인 사용을 위해 OS 업그레이드 계획이 없음을 사전에 알려드립니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폴더형 스마트폰 ‘와인스마트’에 대해 처음부터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는 없다’고 못을 박으면서 이에 대한 찬반 양론이 소비자들 사이에 일어나고 있다. 다만 주 사용층과 이에 특화된 기능을 고려하면 오히려 업그레이드가 불필요하다는 주장이 우세해 보인다.

29일 LG전자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와인스마트(LG-F480)에 대해 ‘OS 업그레이드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지했다.

LG전자는 “와인스마트(Wine Smart) 폰은 안드로이드 4.4 OS 기반에 최적화된 UX를 제공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사용성 확보를 위해 추가 OS 업그레이드 계획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솔직한 정책’이라는 입장과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판론이 등장하고 있다.

일부 비판적인 소비자들은 “저렇게 대놓고 업글을 안 한다고 하다니”(멍멍***), “구매욕구 급 하락입니다”(over********) 등 업그레이드 불가 공지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반면 “주변 사람들 보면 업글 안하는 사람도 많긴 하다”(마**), “해준다는 척 하고 결국 안 하는 것보다는 적어도 나아 보인다”(크***), “어차피 카톡용 아닌가요”(커다**) 등 오히려 미리 고지한 것이 낫다는 반응도 상당수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폴더형태 스마트폰 사용자경험(UX)은 다른 스마트폰 보다 훨씬 복잡한 최적화가 필요해 OS 업그레이드에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들뿐더러, 최종 사용자 입장에서도 오히려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폴더형 스마트폰 갤럭시골든의 경우에도 당시로서는 최신 버전이었던 안드로이드4.2를 탑재한 채 출시했으나 1년이 지난 현재까지 OS 업그레이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도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폴더형 스마트폰의 주 고객층이 업그레이드에 둔감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리한 업그레이드 보다 오히려 익숙해진 형태를 유지해주는 편이 낫다”는 반응이다.

또 OS 업그레이드는 지원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오류(버그) 수정 등만 제때 제공해주면 무리 없이 3년 이상은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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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업그레이드를 지원하지 않는 이유로 꼽은 점도 바로 ‘안정적인 사용성 확보’다. LG전자 관계자는 “향후 혹시라도 버그 문제나 카카오톡 앱의 업데이트에 따른 문제에 대해서는 (패치 등의) 지원을 할 것“이라며 “시인성 등 현재 OS 버전에 최적화된 요소를 안정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LG 와인스마트는 LG전자가 폴더형 피처폰 시장에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선보였던 와인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출시됐으며, 퀄컴 스냅드래곤400 1.2GHz 프로세서와 1GB RAM, 4GB ROM, 안드로이드4.4(킷캣)를 탑재했고 LTE 통신과 DMB, 와이파이, 블루투스4.0 등도 지원한다. 또 카카오톡 메신저 앱을 곧바로 실행할 수 있는 전용 물리버튼을 제공한 점도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