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구글에 ‘개인 정보보호 지침’ 제시

유럽 당국이 구글에게 이용자 개인 정보보호에 관한 지침안을 보냈다.

29일 로이터 등 외신은 유럽 규제 당국이 지난 25일(현지시간) 개인 정보보호에 관한 현지 법률이 구체적으로 열거된 지침안을 구글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검색 기업인 구글은 이용자 데이터의 수집 및 보관 방법을 놓고 지난 몇 년간 유럽의 정보보호 당국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그럼에도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자 유럽 당국은 지난 23일 공개한 6페이지에 걸친 지침 문서(Article 29 Working Party)를 구글에 보냈다. 이 문서에는 구글이 지켜야할 일련의 조건들이 자세히 설명돼 있다.

예를 들어 구글의 개인 정보보호 정책은 각 이용자가 제일 처음 보게 되는 랜딩 페이지에 게재돼 사용자의 눈에 띄어야 하며, 모호하지 않고 명확해야 한다. 또 구글은 개인 정보를 처리함에 있어 모든 목적을 명시해야 한다. 아울러 구글이 타사 파트너에 개인 정보의 수집을 허용할 경우 사용자에게 반드시 통지해야 한다.

이와 함께 유럽 규제 당국은 구글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포함, 새로운 대시보드를 사용함에 있어 이용자가 자신의 개인 정보를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서비스마다 개인정보 설정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또 이번 조치로 구글은 개인 정보가 사용되는 것을 허용하는 동의 의사도 이용자에게 명확히 제시해야 하며, 수집한 사용자의 모든 정보에 대한 저장 정책을 똑바로 설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