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주택시' 사업, 진흙탕 싸움 되나

일반입력 :2014/09/28 15:24    수정: 2014/09/28 15:51

김지만 기자

최근 민간 기업과 합작해 우주 유인 왕복선 사업을 재개한 미국 정부의 우주택시 사업 선정이 이의제기와 소송으로 인해 진흙탕 싸움을 예고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블룸버그 등 해외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우주택시를 놓고 경쟁을 펼친 기업들 중 탈락한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가 보잉과 스페이스X가 선정된 우주택시 사업에 대해 강력한 이의를 제기했다.

시에라 네바다 측은 자신들이 9억달러(약9천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절감했음에도 최종 사업자 선정에 탈락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곧바로 미국회계감사원(GAO)에 항의한 상태이며 GAO는 100일 안에 관련사항들을 조사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러한 시에라 네바다의 이의제기는 미국 정부 계약과 관련된 첫 번째 도전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51년만에 처음 발생한 일로 이 우주택시 사업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미 항공우주국인 나사(NASA)는 지난 2011년 7월 30여년간 이어왔던 우주왕복선 사업에서 철수했었다. 이후 러시아 우주선을 이용해 오면서 미국의 우주비행사를 우주 정거장에 올려보냈고 러시아 쪽에 지불되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민간 기업에 손을 내밀었었다.

해당 사업의 입찰에는 총 4개의 민간 업체들이 경쟁을 펼쳤다. 세계적인 항공기업 보잉사는 물론 아마존의 설립자 제프베조스의 블루 오리진을 비롯해 시에라 네바다, 스페이스X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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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보잉과 스페이스X가 최종 우주택시 사업의 파트너로 선정됐으며 러시아와 나사의 계약이 끝나는 2017년부터 미국의 우주비행사들을 우주로 보내고 귀환시킬 계획이었다.

시에라 네바다의 항의에 나사측은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만약 이번 업체 선정 과정에서 불공정한 정황이 포착될 경우 나사는 이미지는 물론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예상안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