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인수한 프로농구 구단 LA클리퍼스에 '아이패드 금지령'을 내릴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각) 일부 IT 및 스포츠 매체들은 로이터 보도 중 일부를 인용해 전직 마이크로소프트 CEO이자 현직 LA클리퍼스 구단주인 발머가 이같은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여러 보도를 종합해 보면 발머는 구단 사람들은 대부분 윈도를 쓰고, 몇몇 선수와 코치는 그렇지 않다며 닥 리버스 감독도 그런 (아이패드 금지) 프로젝트에 대해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발머는 닥이 내게 '우리 아이패드를 없애버려야겠는데요, 그래야하지 않을까요'하고 물었고 난 '응, 그래야겠소(Yeah, we probably are)'하고 답했지만 우린 그 일을 오프시즌 기간에 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날 매셔블은 발머는 (MS의) 충성스러운 지지자로, 자기 가족이 아이폰도 못 쓰도록 금지해 왔다며 자기 소유 구단에서 애플 태블릿을 걷어내려는 시도가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고 묘사했다.
발머는 올상반기 갑작스럽게 매물로 나온 LA클리퍼스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5월말 발머는 인수가 18억달러를 제시했고, 현재 클리퍼스 지분 100%를 소유 중이다.
그는 앞서 지난해 8월말 MS CEO 자리에서 1년내 물러날 뜻을 밝혔다. 차기 CEO 인선이 이뤄질 때까지만 일하겠다는 사실상 사임 선언이었다. MS 이사회는 지난 2월 발머의 후임으로 사티아 나델라를 선임했다.
이후 발머는 MS CEO 사임 의사를 밝힌지 1년만인 지난달, MS 이사회에서도 공식 사임했다. 당시 인수한지 얼마 안 된 LA클리퍼스의 구단주 역할을 수행할 시간이 부족해 MS 이사로 활동하기 어렵다는 게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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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스포츠 온라인판은 발머가 자기 구단에 최선의 이익이 되든 말든 (경쟁사 제품을 못 쓰게 하는 식으로) MS 판촉활동을 원했을지라도 그건 그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팀은 훈련과 분석 목적으로 경기 영상을 보기 위해 태블릿을 자주 쓰는데 구단주는 그렇게 사용할 태블릿을 선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발머의 몸은 MS를 떠났지만 14년간 몸담아 온 직장에 대한 애정은 남아 있다. 이게 아이패드 금지령을 시사한 '발머 LA클리퍼스 구단주'에 대한 외신들의 평가다. 구단주가 태블릿 사용에 간섭하는 건 지나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월권은 아니란 얘기다.